이천수, 홍명보호 향한 날카로운 비판… "색깔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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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홍명보호가 오만을 제압하고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력은 부진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이천수는 홍명보호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트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오만과 원정경기서 3-1로 이겼다.
앞서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예선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 내용은 허술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의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빠른 템포를 통해 추가골도 노렸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 오만에게 주도권을 내주더니 전반 막판 오만의 세트피스에서 정승현에 헤더 자책골로 인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초반까지 주도권을 찾지 못했다. 지나치게 수비 라인이 내려가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줬다.
한국은 이후 후반전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정조준했지만 기회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공격 전개는 끊겼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스타플레이어들에게 기대는 모습만 보였다.
추가골도 이강인과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서 비롯됐다. 후반 37분 이강인과 손흥민이 상대 수비 숲을 헤쳐나가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손흥민이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오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주민규가 오른발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3-1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를 지켜보던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를 통해 홍명보호를 향한 건전한 비판을 했다. 이천수는 "항상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할까' 이런 얘기를 하는데, 아직 (홍명보호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비가 많이 쳐져 있으면서 어렵게 흘러간 경기였다. (감독의) 지시였는지, 선수들이 힘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당하게 된다. 이 숙제를 풀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끝으로 "모두 수고했고 북중미 월드컵에 나갑시다"라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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