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잘 영입했다는 소리 들을 수 있게” 박찬호+손시헌 반반 버전…2.2억원 유격수로 80억원 유격수 지울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 조회
- 목록
본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서 잘 영입했다는 소리 들을 수 있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와 손시헌을 반반 섞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호의 1번 유격수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길 기대했다. 수비형 유격수로 알고 있지만, 공수겸장 가성비 갑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KIA는 2020년대 들어 3유간을 굳게 지킨 박찬호(31)가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26)을 15만달러에 영입했다. 다른 구단들처럼 투수를 뽑으려고 했지만, 박찬호 공백을 당장 김규성, 박민, 정현창이 메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데일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4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한 호주 국가대표 멀티 내야수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데일의 수비력을 믿고 내야의 안정감을 꾀하는 한편, 장기적인 차원에서 김도영도 유격수로 기용해 가능성을 타진하기로 했다. 김도영이 유격수로 나갈 땐 데일이 3루로 가면 된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출국에 나서며 “될 수 있으면 1번 유격수로 쓰고 싶다. 기존에 1번타자로 쓸 수 있는 선수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야구가 점점 늘어간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1~2번 타순에서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찬호와 유형은 다르다. 손시헌이란 유격수와 반반 섞인 느낌이다. 좀 공격적인 느낌도 있고 자연스러운 것도 있고, 수비 자세는 상당히 좋다. 너무 급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싶어서 걱정했는데, 일단 안전하게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 전문가로서, 데일이 수비형 유격수는 아니라고 바라봤다. “홈런을 많이 못 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10개 이상, 15개는 충분히 칠 수 있지 않을까. 리그 적응이 중요하겠지만, 일본에서도 경기를 해본 선수다. 이 선수가 유격수를 보면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으면 절대 못 뽑죠.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호주보다 우리나라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수비도 훨씬 안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데일은 “한국야구를 좀 봤는데 도전하고 싶었다.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 내가 잘해야 다른 아시아 야수도 KBO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유격수 수비가 강점이고, 누상에서의 도루와 함께 주루가 강점이다”라고 했다.
박찬호의 존재감도 당연히 안다. 데일은 “두산으로 떠난 박찬호란 선수도 잘 안다. 되게 비중이 큰 선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자리를 대체해서 영광으로 생각했다. 시즌이 시작하면 KIA에서 잘 영입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했다.
리드오프를 맡겨도 좋다고 했다. 데일은 “마이너리그에서 리드오프 경험이 있다. 감독님이 어느 타순에 놓아도 그 롤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를 해주니까 그 기대에 맞게 플레이 하겠다”라고 했다. 심지어 데일은 “포지션도 메인은 유격수지만, 3루, 2루, 1루 어디에 둬도 잘할 수 있다. 다른 1루수보다 키가 커서 포구 범위가 넓은 게 강점이다”라고 했다.

KIA가 약 2억2000만원 유격수로 80억원 유격수 공백을 메울까. 그럴 수 있다면 역대급 가성비 거래로 기억에 남을 수 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