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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공격수 바꾼 이민성호… 정작 대회 막판 '컨디션 좋던 김태원'은 선발로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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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공격수 바꾼 이민성호… 정작 대회 막판 '컨디션 좋던 김태원'은 선발로 안 썼다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번 대회 이민성호는 매 경기 공격진을 바꿔가며 고심했다. 그러나 정작 대회 막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던 김태원을 선발로 활용하지 않은 건 의문이다.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베트남과 2-2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6PK7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이민성호는 최종전 타 팀 결과 덕분에 다소 민망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8강 호주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며 승리한 이민성호는 4강 운명의 일본전에서는 아쉬운 경기 운영으로 0-1로 패했다. 이어진 3위 결정전에서도 의구심만 남긴 채 승부차기 끝 고배를 마셨다.

대회 내내 이민성호는 공격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이스로 낙점한 강상윤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민성호에 남은 일정 간 강상윤이 빠진 공격진 운용법 과제가 떨어졌다.

이민성 감독의 고심은 선발 공격진 변화로도 드러났다. 1차전 이란전 김태원 원톱을 가동했고 강상윤이 이탈한 뒤부터는 2차전 레바논전 정승배-김태원 투톱,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 정재상-김태원 투톱을 활용했다. 무딘 공격력을 떨치지 못한 이민성호는 호주전 백가온 원톱, 일본전 백가온 원톱, 베트남전 김도현-정재상-정승배 스리톱을 선택했다. 8강과 4강을 제외하곤 매 경기 다른 공격 조합을 가동한 이 감독이다.

그런데 대회 막판 순위와 직결된 경기에서의 선택이 다소 아쉬웠다. 8강 호주전에서 원톱으로 기용된 백가온이 훌륭한 뒷공간 침투로 선제 발리골을 터트린 건 고무적이었다. 득점을 터트린 백가온을 4강 일본전에서 연이어 선택하는 것도 역시 합당했다. 그러나 일본전에서 백가온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슈팅 0회에 그친 백가온은 후반 13분 김태원과 교체됐다.



매 경기 공격수 바꾼 이민성호… 정작 대회 막판 '컨디션 좋던 김태원'은 선발로 안 썼다




교체 투입된 김태원은 곧장 이민성호 공격을 환기했다. 김태원 투입을 계기로 한국은 전반전 내려섰던 전형을 풀며 과감한 압박을 시도했다. 함께 교체된 정승배와 함께 김태원은 공을 가진 일본 최후방 라인으로 활발히 몸을 움직였다. 찬스도 여럿 생산했다. 후반 16분 일본 센터백의 터치 실수를 정승배가 탈취했고 전진 패스를 받은 김태원이 왼발 슈팅했지만, 수비 태클에 걸렸다. 후반 34분에는 김태원이 일본 수비수를 등지며 공을 지켰고 오른쪽 측면에서 돌아온 이건희에게 넘겨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상대 박스 안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김태원이 문전 오른쪽 좁은 각도에서 강하게 처리했지만, 옆 그물을 맞으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분명 이날 한국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건 32분 소화한 김태원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3위 결정전에서도 김태원은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재상 중심 스리톱을 택한 한국은 전반전 빈공을 펼치며 슈팅 자체를 많이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30분 선제 실점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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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후반 17분이 돼서야 김태원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중도 투입된 김태원은 곧장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24분 롱패스 전개 후 김태원이 김도현에게 공을 이어받았다. 김태원은 수비를 등진 상태라 슈팅을 하긴 어려운 위치였다. 그런데 김태원은 순간 돌아 나오며 공을 지킨 뒤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낮고 강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김태원은 연장 120분까지 유효 슈팅 4회를 기록하며 역시 공격진 중 가장 위협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경기에서 김태원의 좋은 컨디션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3위 결정전에서 정재상의 높이를 활용한 3-4-3을 택한 건 한국보다 피지컬적으로 약소한 베트남을 공략한다는 타당한 근거가 있었다. 그러나 축구는 결과의 스포츠다. 어떤 선택이 옳았든 결국 경기에 패배했다면 '다른 선택은 어땠을까?'하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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