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조국’ 한국 대표로 WBC 나가고 싶었던 ‘최고 유망주’ 웨더홀트, 현실에 끝내 좌절 “합류 조건 갖추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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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어요.”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유망주로 꼽히는 JJ 웨더홀트(23)의 아쉬움 가득한 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랑하는 내야수 유망주인 웨더홀트는 19일 윈터캠프가 끝난 뒤 열린 구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법적으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한국 국적을 얻으려면 부모님이 한국인이어야 하는데 난 할머니만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초기 대회 때만 하더라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는 조부모 혈통에 따라 출전 국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대회를 거듭할수록 규정을 체계화해 2023년 대회부터는 부모 혈통으로 제한했다.
이에 WBC 대표로 선발되려면 해당 국가 국적(시민권) 보유, 해당 국가 영주권 보유, 해당 국가에서 출생,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국적을 보유하거나 해당 국가에서 출생, 해당 국가 국적을 취득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만 인정된다.

한국 대표로 WBC 출전을 희망했던 웨더홀트는 아버지의 국적을 재확인했다고 하면서 “엄밀히 따지면 아버지는 (한국 국적을 취득할) 자격이 잠재적으로 있을 것이니, 아버지에게 먼저 가능한지 여쭤봤다”면서 “그러나 그건 꿈으로 끝났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웨더홀트가 WBC 한국 대표로 뛰기를 원한 이유는 할머니다. 과거 주한미군과 결혼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는 “이제 할머니도 연세가 많으셔서 꼭 뛰고 싶었다. 할머니께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웨더홀트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 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 시즌 트리플A 47경기에서 타율 0.314, 10홈런, 25타점, OPS 0.978의 맹타를 휘두르며 MLB 입성을 눈 앞에 뒀다. MLB닷컴이 발표한 2025 MLB 유망주 순위에서는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단연 1위였다.
만약 웨더홀트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한국은 내야의 두 핵심 자원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번 WBC에 참가하지 못한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웨더홀트가 있었다면, 이 타격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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