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은 모른다” 키움 전임단장의 말이 현실로…서건창 2년전 러브콜 뿌리치고 KIA행, 지성이면 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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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성이면 감천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5년만에 다시 영입한 내야수 서건창(37)의 소식을 접하고 이와 같은 말이 떠올랐다. 키움은 16일 서건창과 1억2000만원에 2026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2021년 여름 정찬헌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5년만에 제2의 고향팀, 키움으로 왔다.

사연이 깊다. 서건창은 2021년부터 깊은 부진이 시작됐다. 그리고 키움은 당시 안우진과 한현희(롯데 자이언츠)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징계 등으로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전임단장은 LG 차명석 단장과 담판을 지어 1대1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결과적으로 서건창은 이후 3년간 LG에서 부활하지 못했다. FA 자격은 계속 미뤘고, 급기야 2023시즌을 마치고 ‘셀프 방출’을 택했다. 이때, 서건창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구단이 다름 아닌 키움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당시 키움의 제안을 정중히 고사했다.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시 서건창은 고향 광주에서 묵묵히 개인훈련을 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 모습을 본 KIA 타이거즈가 서건창에게 접근해 계약을 이끌어냈다. 마침 심재학 단장도 키움 타격코치 시절 서건창의 스승이기도 했다.
이때 서건창은 KIA와 계약하고 가장 먼저 키움 전임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임단장은 당시 기자에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나중에 선수든 코치든 건창이와 함께 하고 싶다”라고 했다.
서건창은 2024시즌 94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OPS 0.820으로 부활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기분 좋게 FA를 신청했고, 1+1년 5억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2025시즌 10경기서 타율 0.136 1홈런 2타점 OPS 0.526으로 부진했다. +1년 옵션을 충족하지 못했고, KIA는 +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방출했다.
키움은 이때도 서건창에게 연락해 꾸준히 영입 타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키움 관계자는 “서건창은 구단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했다. 단, 영입은 15일 밤에 최종 결정됐다. 그렇게 서건창은 25일부터 키움 2군 훈련 일정에 참가한다.
서건창이 애당초 퓨처스리그 신생구단 울산 웨일즈에 지원서를 넣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울산으로 가지 않았다. 결국 키움과 교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건창은 3년 전엔 키움의 러브콜을 외면했지만, 이번엔 받아들였다. 전임단장의 말은 결국 현실이 됐다. 물론 현재 팀을 떠나고 없지만 말이다.

서건창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201안타 MVP도 어느덧 12년 전의 일이다. 이제 37세이고, 전성기에서도 내려갔다. 그러나 키움은 늘 그렇듯 베테랑에게 기회의 땅이다. 서건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전 2루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건창의 야구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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