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건 10년 전에 이미 결정됐다”… 中 축구 전문가의 냉정한 현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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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중국 대표팀의 새로운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중국의 축구 해설가 황젠샹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3승 7패(승점 9)에 그치며 5위로 탈락했다. 참가국 확대라는 기회 속에서도 월드컵 문턱을 넘지 못한 결과다.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에는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중국은 이를 발판 삼아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 열린 모든 월드컵에서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 축구는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달 샤오자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대표팀 개편에 나섰다. 중국 매체‘소후 닷컴’은 9일(한국시간) 축구 해설가 황젠샹의 발언을 전하며 현재 중국 축구가 마주한 현실을 조명했다.

황젠샹은 “현 시점에서 국가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지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아 공을 오래 소유하거나 정확한 패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결과 전술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경기 운영은 수세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지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황젠샹은 “더 주도적이고 컨트롤이 있는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축구가 중국 팬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축구의 해법에 대해서는 대표팀이 아닌 유소년 시스템을 지목했다. 그는 “미래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희망은 유소년 시스템에 있다. 기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꾸준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며, 연령대별로 정비된 경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유소년 축구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대표팀의 불가피한 선택을 이유로 유소년 선수들에게까지 당장의 성과를 위한 거친 축구와 체력 의존 전술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중국 축구 대표팀의 수준은 단기간에 형성된 결과가 아니라, 10년 전 혹은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미 결정된 구조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우연도,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도 아니다. 현재 중국의 실력은 이미 10년 전, 혹은 더 이른 시기에 결정된 것이다.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의 선택이 다시 10년 뒤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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