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선발로 안 써? 16분 뛴 이강인, 수비 4명 바보 만든 드리블...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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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번뜩이는 드리블을 보여주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에서 LOSC 릴을 3-1로 이겼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이번 릴전에서도 이강인을 벤치에 앉혔다.
PSG는 전반전 압도했다. 계속해서 몰아쳤고, 전반 32분 결실을 맺었다. 우스망 뎀벨레가 위협적인 드리블에 이어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농락했다. 위험한 태클에 이은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까지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비티냐가 깔끔하게 성공했고, PSG가 1-0으로 앞서갔다.
추가골도 있었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2대1 패스를 선보였다. 바르콜라는 단숨에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바르콜라의 추가골로 PSG는 전반전을 2-0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전은 살짝 고전했다. 릴이 공격진에 변화를 준 뒤 주도권을 가져왔다. 후반 31분 리베이로의 절묘한 헤더 슈팅이 나왔고,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PSG의 흔들리는 수비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33분 에돈 제그로바가 볼을 몰고 전진했고, PSG 수비수들의 압박이 느슨하자 바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후 제그로바의 동점골까지 나왔으나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로 정정되었다.
불안하던 PSG는 교체로 투입된 콜로 무아니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데지레 두에가 성실한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따냈고, 곧바로 크로스를 올려주어 무아니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PSG는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았고, 3-1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됐다. 16분을 소화하면서 번뜩이는 드리블을 보여주었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종료 직전이었던 후반 43분 이강인은 PSG 수비 진영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릴 수비수 4~5명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폭풍 드리블로 모두 제친 뒤 반대쪽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연결해주는 스루패스까지 완벽했다.
이강인은 16분 동안 패스 성공률 71%(5/7),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지상볼 경합 승리 2회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워낙 짧았음에도 존재감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리그앙 개막전 이후 두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강인. 예상과는 다르게 벤치에서 출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바르콜라와 뎀벨레의 좌우 윙어 조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강인은 2경기 연속 골에 이어 번뜩이는 드리블로 눈도장을 한 번 더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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