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조각 제거 수술→시즌 마감 결정, 그래서 더 집중했다…NC 신민혁 "후회 없이 던지려고 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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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신민혁이 선발승과 함께 2024시즌을 마감했다.
신민혁은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97개로, 구종별로는 체인지업(41개), 커터(32개), 직구(24개) 순이다.
2020년 1군 데뷔 이후 통산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신민혁이지만, 이날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달랐다. 신민혁의 2024시즌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신민혁 선수가 오늘(31일) 경기로 시즌을 마감한다"고 이야기했다.
신민혁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해 시즌 내내 고민을 안고 있었다. 올 시즌 한 차례(7월 25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사유 역시 팔꿈치 통증이었다. 강 감독은 신민혁이 수술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 "팀 사정상 계속 로테이션을 돌아준 것만으로도 신민혁 선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더 이상 늦어지면 팀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된 신민혁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집중했다. 1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김성현-최정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신민혁은 2회말에는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고, 하재훈, 이지영의 연속 삼진 이후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신범수에게 2루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지환의 2루타 이후 에레디아-김성현-최정을 좌익수 뜬공, 3루수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말까지 순항을 이어간 신민혁은 5회말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신범수의 삼진 이후 박지환에게 안타를 내줬고, 보크로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에레디아에게 삼진을 솎아냈으나 김성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신민혁에게 가장 큰 고비가 찾아온 건 6회말이었다. 신민혁은 선두타자 한유섬의 안타 이후 후속타자 하재훈의 2루타로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한유섬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신민혁은 1사 2루에서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범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2사 1·2루에서 박지환에게 중견수 뜬공을 끌어내면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여기에 타선의 득점 지원이 받쳐주면서 선발승까지 만들었다.
경기 후 신민혁은 "8월에 페이스가 좋았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이걸 계속 유지하려고 했고, 제구가 잘 이뤄졌다"며 "(박)민우 형도 그렇고 코치님도 계속 최소 실점으로 가자고 이야기했고, 줄 건 주면서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안타를 맞긴 했지만, 편하게 공을 던지면서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4회초 3점, 5회초 4점을 뽑은 타선의 득점 지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신민혁은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 선수가 좋은 투수인데, 타자들이 앤더슨 선수를 상대로 점수를 뽑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만큼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돌입한 신민혁이다. 그는 "정말 후회 없이 던지려고 했다. 일단 오늘만 던지면 끝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편했다. 8월 들어 힘들었는데, 트레이너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관리해 주신 덕분에 많이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계속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2025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하기 위해 수술을 택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던질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하자'고 설득하셔서 그 선택에 따르기로 했다. 후회하진 않고 있다"며 "계속 고집을 부려서 감독님께 죄송하고, 계속 선발로 기용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와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5경기(선발 24경기) 121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4.31. 신민혁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이다. 이제 신민혁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5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남은 시즌을 잘 치르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 다들 야구를 좋아해서 하는 거니까 다치지 않고,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편하게 야구했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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