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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례처럼 만들기 싫다"… 염경엽 감독이 '1루수 이재원'을 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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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신년인사회에서 2026시즌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재원의 포지션에 대해 장기적으로 1루수를 맡길 것을 시사했다. 수비도 잘하는 이재원을 만들기 위한 염경엽 감독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LG는 6일 오후 3시 잠실야구장에서 2026년 선수단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신년인사-대표인사 신년사-신임 코칭스텝 소개-신입단 및 군제대 선수소개-신인선수 소개-주장 인사-기념사진 촬영(그라운드) 순으로 진행됐다.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했다. 2026시즌 팀 전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3시즌 선발진, 2024시즌과 2025시즌 불펜진에 문제가 있었으나 올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마운드를 갖췄다는 것이 자신감의 이유였다.

물론 LG는 2026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교타자 김현수를 잃었다. 김현수는 FA 자격을 얻고 kt wiz로 둥지를 옮겼다. 이 부분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가 빠져나가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은 (이)재원이하고 (천)성호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재원과 천성호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중에서도 우타 거포 유망주인 이재원에게 염경엽 감독은 큰 기대감을 재차 나타냈다. 염 감독은 "군대에서 제대한 이재원이 들어오면서 우리 타선에서도 우타자, 좌타자의 비율이 일정해졌다. 좌투수가 나왔을 때 조금 더 타선을 잘 짤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재원이가 얼마나 그 기회를 잘 살려주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우리 타선이 상대에게 까다로운 타선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재원이가 열쇠를 쥐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 (박)동원이의 50% 역할만 해줘도 분명히 팀 타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처럼 이재원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재원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체코와의 평가전 때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마침 외야수 김현수가 빠진 자리에 외야수인 이재원이 왔기에 팀 내 상황도 맞아떨어진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의 포지션을 2026시즌 지명타자로 확정짓고 추후에는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사실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 초반에도 이재원의 1루수 포지션 전향을 시도했다.

하지만 2023시즌과 현재 상황은 다르다. 당시에는 주전 1루수 채은성의 이적으로 1루수 자리가 빈 상태였다. 현재는 2023시즌 개막전에서 외야수로 출전했던 오스틴 딘이 1루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외야수 김현수는 팀을 떠났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의 1루수 전향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선수의 가치 향상을 위한 선택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는 (2026시즌에) 지명타자라고 보면 된다. LG 외야수 주전은 문성주, 박해민, 홍창기다. (이재원은) 주전 외야수들의 휴식을 제공할 때 간혹 좌익수로 출전할 것이다. 상무에서 외야수를 했었기에 1년 정도는 외야수를 해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야를 하면서 (결국엔) 1루수로 보낼 것이다. 좌익수를 하게 되면 이재원의 수비 가치는 (김)현수나 (최)형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좌익수에서 아무리 수비를 시켜도 (완성도에서) 떨어지는 수비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1루수로서는 중,상급의 수비를 할 수 있다. 1루수로 전향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저는 강백호 사례처럼 (이재원을) 만들기 싫다"고 강조했다.






LG 사령탑을 맡고 '우승 2회 감독' 타이틀을 단 염경엽 감독. LG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타 거포 이재원의 잠재력을 터뜨려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위해 수비에서도 이재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찾았다. 최고의 타격 재능을 갖췄으나 외야수, 1루수, 포수로 이동하면서 결국 자신만의 포지션을 아직 찾지 못한 강백호의 사례를 들면서까지 '1루수 이재원'을 주장했다. 선수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포지션을 설정하고 뚝심있게 밀어붙이며 팀과 선수의 미래를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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