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대전이 심상치 않다, 10년 만의 '비현대가 우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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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른 경쟁팀들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마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나고 정정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사령탑 변화가 이뤄졌다. 홍정호, 송민규 등 우승 주역들과 결별이 확정됐고, 주장이자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였던 박진섭 등마저 이적설이 돈다. 물론 모따, 오베르단, 김승섭 변준수 등 영입설이 도는 선수들의 무게감도 만만치 않다. 다만 우승 직후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까지 변화의 폭이 적지 않다는 점이 새 시즌 변수가 될 수 있다.
3연패 대업 이후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하며 자존심을 구긴 울산 역시 격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에만 두 차례나 감독이 바뀌는 홍역을 앓았던 데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흔들리는 팀 분위기 수습을 위해 구단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 실패로 1년 만에 결별한 만큼 전술 등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울산 역시 적잖은 변화 속 얼마나 빨리 안정궤도에 오르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지난 시즌 K리그2 준우승팀인 대전은 상황이 다르다. 앞선 두 팀과 달리 황선홍 감독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지휘봉을 잡아 연속성 있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팀을 떠난 선수들 가운데 주축 선수로 분류할 만한 이탈은 없다. 오히려 2일에는 울산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엄원상과 루빅손(스웨덴)을 동시에 영입하며 본격적인 전력 보강을 시작했다. 모기업의 지원 속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최근 몇 년 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제 막 시작된 이적시장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전은 이미 지난 시즌에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3월 초 선두에 올라 5월 중순까지 두 달 넘게 선두를 달렸다. 시즌 중반 이후 힘이 떨어지고, 전북의 본격적인 독주가 맞물리면서 한때 4위까지 뒤처졌지만 끝내 2위까지 올라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겪었던 시행착오는 고스란히 경험으로 새 시즌 대전의 레이스를 뒷받침할 수 있다.
물론 변수들이 많다.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이미 두 시즌 연속 김천 상무의 3위를 이끌며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우승 멤버 이탈이 적지 않지만, 그 공백을 쟁쟁한 선수들로 메울 수 있다. 전북이 승강 PO까지 추락한 이듬해 정상에 올랐듯, 울산 역시도 분위기만 빠르게 수습되면 국가대표급 전력을 앞세워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 등 새롭게 우승 경쟁에 뛰어들 팀이 더 나올 수도 있다.
다만 다른 팀들에 비해 '준우승팀' 대전이 가장 안정적인 분위기 속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나아가 남은 이적시장 추가적인 전력 보강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K리그1은 지난 2016년 FC서울 우승 이후 전북이 6차례, 울산이 3차례 등 '현대가' 팀들이 정상을 지켰다. 10년 만에 그 구도에 균열을 만드는 팀이 나온다면, 현시점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김명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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