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배준호는 어디에?' 홍명보 감독, 제외 이유 명확했다..."능력 알지만, 엄지성 낫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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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홍명보 감독이 배준호를 제외한 타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이후 10일 오만과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3차 예선 2차전을 펼칠 계획이다.
2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 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9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명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지난 6월 A매치 당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준홍(전북 현대),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정승현(울산 HD),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 양민혁(이상 강원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김천 상무), 정호연(광주FC)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설영우 등 당시 부상으로 뽑히지 못했던 선수들이 복귀했고,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 양민혁 등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선수들도 있다.
반대로 지난 6월 A매치 당시 선발됐던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박승욱(김천 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홍현석(KAA헨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원상(울산 HD) 등은 이번 소집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특히 배준호 제외에 팬들이 의문을 품었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최근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 경기는 출전을 했지만, 부상 기간이 있어 충분하게 시간을 체크했다. 배준호의 능력을 알고 있다. 다만 배준호와 결과적으로 엄지성과의 경쟁에서는 전체적인 폼이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실력은 엄지성이 낫다고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 대로, 배준호는 프리시즌 기간 부상을 입었다 최근에 복귀했다. 지난해 여름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곧바로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배준호의 활약에 스토크는 강등 위기에서 끝내 잔류하며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십 무대에 남게 됐다. 이러한 모습에 배준호는 2023-24시즌 스토크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6월 A매치에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호 2기' 첫 출항엔 탑승하지 못했다. 부상 탓이다. 배준호는 지난 14일 펼쳐진 칼라일과의 리그컵 1라운드에 결장했다. 다행히 지난 17일 열렸던 왓포드와의 맞대결에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왔다. 배준호는 24일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배준호는 약 70분을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경기에 충분히 뛸 수 있는 몸상태이지만, 홍명보 감독은 무리할 계획이 없었다. 부상에서 막 돌아와 폼을 찾는 중인 선수를 급하게 선발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홍명보 감독은 올여름 광주를 떠나 스완지 유니폼을 입은 엄지성을 발탁했다. 엄지성은 스완지 이적 이후 치러진 공식전 4경기(교체 1회)에서 1도움을 올리며 영국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은 최근 폼을 고려해 엄지성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2선 경쟁은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좌측은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가 자리잡고 있지만, 우측은 확실한 주전이라 불릴 선수가 아직까지 없다. 황희찬이 뛸 수도 있지만, 좌측에서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 우측 윙포워드 자리를 두고 엄지성, 배준호, 엄원상 등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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