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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필리핀은 농구가...” 조동현 감독의 3개월 마닐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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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필리핀은 농구가...” 조동현 감독의 3개월 마닐라살이





필리핀 마닐라로 떠났던 조동현 전 현대모비스 감독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대모비스와의 계약기간 만료로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 조동현 감독은 지난 9월 말 필리핀으로 출국해 필리핀 대학리그(UAAP)의 UP(University of Philippines)의 어드바이저로 일했다.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대학농구팀들과 꾸준히 교류를 해왔는데, 그때 가까워진 UP의 골드윈 몬테베르데 감독의 요청으로 UP에 합류해 한 시즌을 치렀다.

UP는 UAAP 전통의 강호다. KBL에서 활약중인 칼 타마요(LG), 조엘 카굴랑안(KT)이 몬테베르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조동현 감독이 합류한 UP는 17일 스마트 아라네타 골리세움에서 열린 라샬과의 파이널(3전2승제) 3차전에서 72-80으로 패하며 준우승,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조동현 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이틀 더 머물다가 귀국했다.

UAAP는 농구를 비롯해 배드민턴, 야구, 소프트볼, 축구, E스포츠 등 21개 종목이 있다. 이중 최고 인기는 단연 농구다. 필리핀 대학농구는 자국 프로농구(PBA)보다도 인기가 높다.

26일 만난 조동현 전 감독에게서 필리핀에서 3개월간 느낀 농구 열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필리핀 농구 인기가 대단하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3개월간 지내보니 생각한 것 이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주말 경기는 체육관이 2만5000명의 관중으로 꽉 찬다. 토너먼트(파이널4) 때는 선수, 코치들 가족들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팀 정식 코치가 아닌데도 팀 훈련을 위해 학교 캠퍼스를 걸어가면 경기 날 학생, 교직원들이 ‘코치, 오늘 경기 행운을 빌어’라고 인사한다. 단순히 농구를 좋아하는걸 넘어 그냥 일상이더라. 부러웠다”고 말했다.

몬테베르데 감독은 조동현 감독에게 지역방어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했다. 실제로 UP는 지역방어를 통해 몇몇 경기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반대로 조동현 감독은 몬테베르데 감독으로부터 코치들에게 일을 분배하는 것과 그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이론적인 면을 떠나 몬테베르데 감독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보면서 지도자로서의 초심도 찾았다.

그는 “골드윈(몬테베르데) 감독은 농구가 일상 그 자체다. 훈련하지 않는 시간에도 늘 농구 이야기다. 엄청 큰 집에서 살고 있는데, 쉬는 날에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서 식사하면서 농구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 코치들과도 미팅하면서 토론을 시작하면 밤 12시를 넘기기 일쑤다. 토론에서 나온 걸 적용해 다음 날 선수들을 지도한다. 미팅이 너무 많아서 나도 힘들었을 정도였다. 귀국하는 날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그때는 밤늦게 미팅은 그만하자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UP에만 있어서 다른 팀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학 감독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걸 보면서 국내 현실을 돌아보게 되더라. 선수들이 자라는 환경이 우리가 더 낫고, 심지어 KBL은 국내리그인데도 필리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오는 선수들이 각 팀 에이스 역할을 하지 않는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한 3개월이었다”고 돌아봤다.

조동현 감독은 국내에 머물며 UP에서 경험한 것들을 자료 정리하고 KBL도 관전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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