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기반장?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박)찬호한테 많이 뭐라고 했죠” 김태군이 KIA를 KIA답게 만든다, 주장은 아니지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군기반장?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
김태군(36, KIA 타이거즈)은 2023년 7월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자마자 빠르게 선수단에 적응했다. 적응을 넘어, KIA 덕아웃의 실질적 군기반장(?)이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실제 언론 인터뷰서도 강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팀을 위해, 규율이나 선을 지키지 않는 선수는 두고 보지 않았다. 최고참 최형우(42,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가 김태군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도영(22)이든, 정해영(24)이든 그 누구든 해야 할 얘기를 했다.
그라운드에서도 그랬다. 야구선수가 야구선수다운 모습을 못 보여주면 가치 없었다. 양현종은 전력피칭을 안 하는 것 같다고 김태군에게 경기 도중 혼났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었다. 자신을 위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 KIA를 위해, KIA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서였다.
김태군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를 통해 군기반장 얘기가 나오자 “군기반장, 군기반장 그러는데 내가 하는 게 그냥 일상적인, 당연한 것이다. 그냥 이렇게 하는 게 정상이예요. 나도 좋은 선배가 되고 싶죠. 싫은 소리도 안 하고 싶고.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팀에서 정한 규율과 규정은 강하게 잡아놔야 한다”라고 했다.
예를 들었다. 김태군은 “유니폼 입을 때 왜 이게 끝까지 단추가 있고 집어 뜯지 말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계속 규정에서 벗어나는 게 보여요. 왜 그런 걸 말을 안 하냐는 거죠”라고 했다. MC가 최형우, 박찬호(30, 두산 베어스)라고 짚었다.
그러자 김태군은 “형우 형한테는 말을 안 하죠. 이미 KBO리그에서 올라온 사람이고. 그 선수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영향이 있는 게 아니예요. 박찬호는, 이 선수를 보고 후배들이 배울 것이란 말이예요. 그래서 제가 찬호한테 많이 뭐라고 했죠. 너의 역량이 후배들에게 가기 때문에 네가 행동을 잘 해야 된다고”라고 했다.
그렇다고 김태군은 자신이 꼰대는 아니라고 했다, 웃더니 “형우 형이 더 꼰대예요. 말을 안 할 뿐이지 옆에서 내가 말하고 있으면 ‘아 그래’ 이러면서 웃고 있어요. 항상 저는 중간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잘 하고, 후배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거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팀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반전이 있다. 김태군은 “올 시즌 애들한테 절대 2024시즌처럼 뭐라고 하고 그러지 않았어요. 그건 주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죠”라고 했다. MC가 주장할 생각이 있냐고 하자, 올 시즌 나성범(36)이 부상일 때 임시주장을 자신 대신 박찬호로 정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이 김태군에게 주장을 맡기면 팀이 ‘특수부대’화(?)될 것을 우려했다는 사연.

KIA는 이제 최형우와 박찬호가 다 떠났다. 새로운 멤버들도 들어왔지만, 일단 나간 멤버가 커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럴수록 끈끈한 팀 문화 유지가 중요하다. 김태군이 내년에 주장을 맡지 않더라도 특유의 군기반장 같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자신과 팀 성적 이상으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