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렸던 LG와 작별, 그랬던 켈리가 전격 메이저리그 승격… 6년 만의 빅리그 등판 눈앞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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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6년간 뛰다 방출의 아픔을 맛본 케이시 켈리(35)가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승격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빅리그에 올라가며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25일(한국시간) 켈리를 현역 26인 로스터에 등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떠난 뒤 최근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켈리는 이날 40인 로스터에 등록됨과 동시에 26인 로스터에도 함께 등록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신시내티는 켈리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앨런 부세니츠를 양도지명(DFA) 했다.
켈리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트리플A 팀에 배당됐다. 트리플A 팀에서 선발 두 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성적 자체는 다소 평범했다. 그러나 맞혀 잡는 능력이 뛰어났고, 이미 KBO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활약했기에 따로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침 신시내티는 최근 헌터 그린과 앤드루 애보트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펑크가 난 상황이었다. 결국 한국에서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했던 켈리를 콜업하며 이닝 부족을 메웠다. 일단 로테이션상 롱릴리프로 뛸 것으로 보이나 추후 선발 가능성도 열려있디.
2019년 LG와 계약한 뒤 6년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켈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켈리는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가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구위가 점차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켈리는 올해 19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KBO리그에 온 뒤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고심 끝에 LG는 켈리와 작별하고 더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를 찾기로 했다. 결국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계약하면서 켈리와 이별을 선택했다. 켈리의 마지막은 선수·팬들의 눈물로 가득찼다.
이후 켈리는 KBO리그 구단들의 부름을 기다렸으나 웨이버 클레임은 없었다. 대만 혹은 마이너리그 계약에 관심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고 실제 현역을 그만둘 생각이 없었던 켈리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메이저리그 복귀까지 이뤄냈다. 예상보다 빠른 승격이었다.
2008년 보스턴의 1라운드 지명자(전체 30순위)였던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를 거쳤다. 가장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2018년이었다. 6년 만의 빅리그 투구가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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