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수들 '사사구 23개' 남발했지만…"오히려 잘 돼, WBC선 잘할 것" 류지현호 투타 주축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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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따끔하지만 좋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8,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 2경기를 치렀다. 이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 2경기를 펼치며 모의고사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내년 3월 초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1라운드 C조에 속했다.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C조의 경기가 개최되는 장소가 바로 도쿄돔이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소집된 이번 류지현호에서는 도쿄돔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평가전을 통해 적응 과정을 거쳤다.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투수들이 흔들렸다.

15일 1차전서 한국은 4-11로 완패했다. 이날 투수 7명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볼넷 9개, 몸에 맞는 볼 2개로 사사구 11개를 남발했다. 곽빈이 3⅓이닝 1볼넷 3실점, 이로운이 ⅓이닝 1볼넷 무실점, 김택연이 ⅓이닝 2볼넷 2실점, 이호성이 0이닝 2사사구 4실점, 성영탁이 1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김건우가 2이닝 3사사구 무실점, 이민석이 1이닝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성영탁만 사사구를 내주지 않았다.
16일 2차전에선 극적으로 7-7 무승부를 이뤘다. 하지만 투수진은 불안함을 노출했다. 총 7명이 사사구 12개를 허용했다. 정우주가 3이닝 1볼넷 무실점, 오원석이 ⅓이닝 3볼넷 3실점, 조병현이 1이닝 3볼넷 2실점, 김영우가 ⅔이닝 1볼넷 1실점, 박영현이 2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배찬승이 1이닝 3볼넷 1실점, 김서현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빚었다. 이번엔 박영현만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국가대표 선발투수인 원태인은 최근 평가전을 돌아보며 "사실 조금 아쉬웠다.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원태인은 "하지만 이번에 도쿄돔에 처음 가본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도쿄돔의 분위기는 말로 설명 못 한다. 나도 겪어봤지만 부담감이 정말 큰 마운드다"며 "올해의 아쉬운 경험이 내년 WBC는 물론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대회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이 경험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전 막바지에 나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준 게 있다. 이번에 아픔을 느꼈으니 비시즌 잘 준비해 내년엔 아픔을 씻어내리는 WBC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며 "선수들 모두 WBC에선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팀은 변명, 핑계가 통하지 않는 곳이다. 나부터 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주축 타자 중 한 명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정후는 "내가 최근 한일전에 나갔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항상 볼넷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분위기를 겪어볼 수 있게 됐다"며 "도쿄돔에서, 만원 관중 앞에서 한일전을 치렀다. WBC 때도 비슷하지 않겠나. 한 번 해보고 가는 것과 바로 WBC를 치르는 것은 다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아무것도 모른 채 실전에서 그런 환경을 처음 겪으면 무척 긴장될 것이다. 이번의 경험이 정말 크게 작용할 것이라 본다"며 "KBO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 선수들도 볼넷을 주긴 했지만 친선 경기였기 때문에 본 실력이 안 나왔을 수 있다고 본다. 내년에는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어차피 나는 내년에 대회가 개막하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다 올 것 같다.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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