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정 못 하겠다” 비디오 판독에 날아간 홈런이 아쉬운 김하성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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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29)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아직도 인정을 못 하겠다”며 전날 사라진 홈런에 대해 말했다.
전날 김하성은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좌측 담장 넘어가는 타구를 때렸다. 처음에 홈런으로 판정되면서 9회 2사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이 나오는 듯했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는 것’이 야구의 미덕이라고 하지만, 사람인 이상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
어제 그 상황에서 “엄청 화가 났다”고 밝힌 김하성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펜스 위로 넘어간 공을 외야수가 잡아도 홈런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찌 됐든 판정은 내려졌다. 이 장면을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2루타가 맞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 관계자도 이 장면에 대해 “그라운드쪽 펜스 상단을 맞으면 아무래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하성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도 “룰이 그렇다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장면은 김하성의 이번 시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타 비율(15%) 강한 타구 비율(35.4%)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중이지만,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0.256으로 2021년 0.241 다음으로 낮다.
한마디로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것.
이어 “‘왜 하필 내 타구가’ ‘왜 하필 타구가 (펜스가 비뚤어진) 거기에’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계속 쌓이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꼬이는 거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나마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주위의 위로와 격려 덕분. 그는 “올해 계속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데 감독과 코치, 동료들도 그런 것을 알고 위로해주고 있다. 계속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 한다. 답이 없는 거 같아 힘들다. 앞으로 경기가 남았고, 계속 이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도 준비를 잘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잰더 보가츠(2루수) 도노번 솔라노(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데이빗 페랄타(우익수) 김하성(유격수) 카일 히가시오카(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 복귀한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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