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공개 지지’한 ‘세계 2위’ 덴마크男…‘국대 탈퇴’하고도 적극 지원·개인스폰서 계약 활발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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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랭킹 2위이자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덴마크 선수 빅토르 악셀센(30)이 안세영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그는 한국과 달리 국가대표 탈퇴 후에도 각종 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개인 스폰서 계약도 활발히 맺고 있는 알려졌다.
악셀센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2위로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중국어에도 유창해 안싸롱(安賽龍)이라는 중국어 이름을 지어 중국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는 안세영 선수와 '남매'로 불리고 있다.
악셀센은 11일 안세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신은 나의 존경과 지지를 가지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안세영이 앞서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한 폭탄 발언 후 자신의 SNS에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고 사과한 글에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댓글을 단 셈이다.
특히 악셀센은 덴마크 국가대표를 떠난 뒤에도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수백만 달러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악셀센은 개인 SNS활동 등에 다양한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으며 그의 스폰서십 계약은 그의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다. 또 스포츠용품 등을 입고 홍보하는 일로 최소 수백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악셀센은 도쿄올림픽 이후인 지난 2021년 자신의 배드민턴 훈련을 위해 덴마크 국가대표팀을 떠나 두바이로 이주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코치진과 훈련해왔다. 당시 덴마크 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팀을 떠나는 악셀센에게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두바이로 이사하기로 한 결정과 새로운 영감에 대한 그의 열망을 존중한다"며 "협회는 그의 이적을 협력이나 엘리트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이는 국가대표팀에서 나갈 경우, 올림픽 등 세계대회 출전이 어려운데다 개인 스폰서를 받기 어려운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안세영은 "선수들의 경제적인 보상을 위해 개인 스폰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국가대표를 은퇴하면 세계대회 참가가 어렵다.
배드민턴협회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를 은퇴한 선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승인 국제대회 참가가 가능하지만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국가대표로 5년 이상 활동해야 하며 남자는 만 28세 이상, 여자는 만 27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고 명시돼 있다.
개인 후원계약에 대해선 "그 위치는 우측 카라(넥)로 지정하며 수량은 1개로 지정한다"며 "단 배드민턴 용품사 및 본 협회 후원사와 동종업종에 대한 개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개인 후원 계약기간에 올림픽 및 아시아경기대회 등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해 파견하는 종합경기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홍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있다.
이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개인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고, 반대로 협회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후원사에 종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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