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억 광폭 행보 연장선…내년 FA되는 32세 불펜 투수 영입, 이보다 확고한 '윈나우' 의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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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2026시즌 주사위를 던졌다. 한승혁 영입에서 강력한 '윈나우'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KT는 28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투수 한승혁(32)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택 자체는 놀랍지 않다. 한승혁은 올해 71경기에서 3승 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54승을 기록, 한화 투수 4위에 올랐다. 한승혁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코디 폰세(8.38승), 라이언 와이스(5.95승), 류현진(4.03승)이다. 한화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는 의미.
문제는 선수의 상황이다. 한승혁은 202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강백호를 내주고 얻은 선수를 1년 만에 떠나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이도 32세로 적지 않다.

윈나우를 위한 선택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면서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핵심은 '즉시전력감'이다. KT는 올 시즌 6위로 시즌을 마쳤다. 5년 연속 가을야구 행진이 끝났다. 2026년 곧바로 흐름을 반전시켜 다시 연달아 가을야구에 오르겠다는 의지다.
한승혁의 영입으로 후반 변수를 줄일 수 있다. 시즌 중반부터 KT의 고민은 7-8회 셋업맨이었다. 기존 셋업맨 손동현이 부상 이후 폼을 되찾지 못했다. '믿을맨'으로 도약한 이상동을 제외하면 1이닝을 확실히 책임져줄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우규민은 여전히 노련했지만 관리가 필요했다. 원상현은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김민수는 구위가 아쉬웠다. 득점까지 많이 나오지 않았다. KT가 매 경기 접전을 치른 이유다. 한승혁이 합류한다면 KT의 후반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팀에 부족한 구위형 투수이기도 하다. '스탯티즈' 기준 한승혁의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148.4km/h다. 25이닝을 넘긴 KT 토종 투수 중 가장 빠르다. 시즌 내내 이강철 감독은 '파이어볼러'에 대한 목마름을 드러냈다. 한승혁을 영입하며 투수진의 다양성까지 보강한 것.



광폭 행보의 연장선이다. KT는 FA 시장에서 총 108억원을 들여 외부 FA 3명을 영입했다.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총 6억원, 인센티브 2억원),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사인했다. 약점이던 포수와 외야수 자리를 모두 채웠다. 가격에서 알 수 있듯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선수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고영표의 기량이 여전할 때, 소형준 박영현 안현민의 서비스 타임이 남아있을 때 최대한 전력을 쥐어짜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래보다는 성적에 방점을 찍었다.
이제 외국인 타자 정도를 제외하면 KT는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 오직 윈나우다. 공교롭게도 이강철 감독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 거대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2026년 KT는 어떤 성적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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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11.2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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