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설렁 치면서 상금 11억원…‘슬기로운 은퇴 생활’ 톰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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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렉시 톰프슨(미국)은 지난해 5월 US 여자 오픈을 앞두고 은퇴할 뜻을 밝혔다. 그는 당시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2월에는 SNS에 약혼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 ‘마지막 풀타임’ 이후 첫해인 올 시즌을 톰프슨은 어떻게 보냈을까. 지난 24일 지노 티띠꾼(태국)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가 마무리되면서 톰프슨의 한 해를 살펴봤다.
톰프슨은 올해 모두 13번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컷 탈락은 4번이었다.
최종 CME 포인트 순위 54위로 올 시즌을 마쳐 내년에도 풀시드를 갖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CME 포인트 랭킹 상위 6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갔다.
톰프슨은 상금이 많은 최종전에서 공동 19위에 올라 7만8071달러(약 1억1400만원)를 받았다. 이를 포함해 올 시즌 총 75만9710달러(약 11억9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상금 랭킹은 48위다.
결과를 보면 은퇴할 뜻을 밝힌 선수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올해 대회 출전 횟수 13차례뿐이었다. 지난해 18차례보다는 5번 적다. 하지만 2023년 14번보다는 겨우 1번 적고, 2020년 12번보다는 오히려 한 차례 많다. 시즌 상금은 지난해 81만1501달러(약 11억8500만원)보다 5만1800달러(약 7600만원) 줄었지만 상금 순위는 50위에서 48위로 오히려 상승했다. 최종 CME 포인트 순위도 지난해 50위에 54위로 불과 4계단 내려갔다.
톰프슨은 다음달 13~15일 열리는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윈덤 클라크(미국)와 짝을 지어 출전할 예정이다.
결국 톰프슨의 ‘은퇴 선언’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대회에만 출전하겠다는 뜻이 됐다. LPGA 투어에는 특정 대회에 4년에 한 번은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의무규정이 있는데, 이를 피하면서 선수 생활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톰프슨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기간 동안 가진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26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올해 30살인 톰프슨은 내년 3월 약혼자인 맥스 프로보스트와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톰프슨은 그동안 결혼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냈고, 가족·친지들과 주말 여행과 휴양도 즐겼다고 한다.
톰프슨은 올해 자신의 대회 출전에 대해 “원했던 것보다 몇 배 더 많았을 수도 있다”면서도 “(대회 이외 생활과) 균형이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로 프로 골프선수 생활만 15년째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하면 훨씬 오랫동안 골프를 해왔다”면서 “올해는 약혼과 결혼 준비 과정에서 균형을 잘 맞춘 것 같다”고 했다.
톰프슨은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는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그저 그런 실력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대회를 골라서 출전하게 되면서, 쉬는 주에는 균형을 잡을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톰프슨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톰프슨은 앞으로도 프로 무대에서 공식 은퇴할 때까지 이 같은 ‘일·가정 양립’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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