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와르르' 우상혁 메달권 꿈이 아니다, 50% 보여주고 결선행 "애국가 울려보겠다"[파리 2024]

우상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최종 3위로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역사는 2020 도쿄올림픽부터 시작됐다. 2021년에 열린 대회에서 우상혁은 2m35로 4위를 기록했다.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따냈고,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위, 2023년 오리건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올림픽에서도 순항 중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예선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준비한 걸 오늘은 50% 보여주고 결선으로 간다. 기분이 좋다"며 "도쿄 때는 불운한 4위를 했다. 이후에는 기록이 계속 좋아졌다. 파리에서는 이왕이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높이뛰기 최강자로 통하는 무타즈 바르심(카타르)도 고전했다. 바르심은 1차 시기 도움닫기 중 왼쪽 종아리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예선이 끝날 때까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비교적 수월한 몸 상태에서 예선을 치른 우상혁은 여유롭게 공동 3위로 결선행을 밟았다. 셸비 매큐언(미국)은 실패 없이 2m27을 넘었다. 해미시 커(뉴질랜드), 아마카츠 료이치(일본) 등도 결선행을 밟는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2m35)을 세운 우상혁의 메달 도전이 펼쳐질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오는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 열린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이후 많은 트랙을 뛰었지만, 파리는 진짜 느낌이 좋다. 올해 가장 높은 점프가 나왔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박건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