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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입 과정’ 밝혀졌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SON 영입했던 2015년→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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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입 과정’ 밝혀졌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SON 영입했던 2015년→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고 현재 미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우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했던 시기에 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1일(한국시간) “마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맨유)보다 토트넘 이적을 선택하려고 했다. 결국 리버풀에 합류하게 됐다. 위르겐 클럽 당시 리버풀 감독의 전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ESPN’ 또한 “마네를 리버풀로 이적하기 1년 전 맨유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해당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네는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서 “맨유에서 연락이 왔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었다. 그들은 나를 데려오지 못하자 안토니 마샬을 영입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토트넘과 미팅도 있었다. 같은 시기 포체티노 감독이 에이전트에게 직접 전화해서 나를 훈련장에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일주일 후 토트넘 훈련장에 갔다”며 “시설을 둘러보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맨유보다 토트넘의 계획에 더 확신이 생겼다. 맨유에는 너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나에게 전화했다. 그는 나에게 매 경기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원하는 조건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좋다고 답했다”고 리버풀 이적 과정을 밝혔다.



‘손흥민 영입 과정’ 밝혀졌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SON 영입했던 2015년→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다




마네가 리버풀로 이적하기 1년 전은 2015년 6월이다. 해당 시기 토트넘은 손흥민을 영입(2015년 8월)했다. 포체티노는 마네 영입을 고민하던 시기에 손흥민 영입도 함께 생각하고 있었다.

포체티노는 지난 9월 한국 대표팀과 친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오랫동안 손흥민을 원했다고 직접 밝혔다.

포체티노는 “나는 항상 손흥민을 쫓았다. 사우샘프턴 FC에 있던 당시에도 그를 영입하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손흥민 영입을 위해 팀을 설득했다”며 손흥민 영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 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놀라운 선수이자 사람이다”라며 “한국은 정말 뛰어난 팀이다. 우리에게는 좋은 도전이다. 이번 친선경기에서 이전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 팬들 해석은 두 가지로 갈린다. 포체티노가 손흥민과 마네 둘 중 영입 가능한 선수를 선택했다는 주장과 두 선수 모두 영입하길 원했다는 이야기다. 포체티노는 직접 토트넘을 이끌기 전부터 손흥민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이면 마네를 영입해도 손흥민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 영입 과정’ 밝혀졌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SON 영입했던 2015년→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 사령탑을 맡았다. 해당 기간 토트넘은 293경기 160승 60무 73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2010년대 최고 전성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에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까지 진출했다. 두 번째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무리했다. 3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하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선수단도 화려했다. 특히 공격이 매서웠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란 20대 초반 공격수들이 포진했다. 축구팬들은 이 네 명의 조합을 각자 이름의 앞 스펠링을 따서 ‘데스크(D.E.S.K) 라인’으로 불렀다. 토트넘은 공식 SNS에 ‘판타스틱 4’라고 불렀다. 넷은 토트넘의 확고한 주전이었다.

‘D.E.S.K 라인’은 지난 2016-2017 프리미어리그에서 포체티노의 토트넘을 최다 득점팀으로 만들었다. 또 리그 준우승도 이끌었다. 이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해냈다. 토트넘 역사 중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 중 한 부분이다.



‘손흥민 영입 과정’ 밝혀졌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SON 영입했던 2015년→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아래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섰다.

2016-2017시즌에 리그 14득점-8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1득점-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포체티노가 떠난 후 2021-2022시즌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3-2024시즌엔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 후 리그에서만 17득점,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 부임 후 손흥민을 가장 먼저 영입하고 싶어 했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손흥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공격 전술과 전방 압박을 활용해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시켰다.



‘손흥민 영입 과정’ 밝혀졌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SON 영입했던 2015년→사디오 마네까지 원했다




손흥민 역시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며, 그와의 관계를 특별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둘 사이엔 대단한 일화가 하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첫 시즌에 아르헨티나 윙어 에리크 라멜라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입단 이듬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가기로 결심했다. 볼프스부르크는 토트넘이 손흥민 전 소속팀인 레버쿠젠에 줬던 이적료를 고스란히 토트넘에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때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불러 잔류를 설득했고 손흥민은 남았다. 손흥민은 다음 달부터 맹활약했고 2016년 9월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포체티노가 오랫동안 손흥민을 원했던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 레전드가 됐다. 포체티노가 손흥민이 아닌 마네를 지휘하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수 없지만, 손흥민처럼 10년 헌신 후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지 의문이다.

마네도 리버풀 이적 후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결국 손흥민과 마네 둘 다 2010년 후반, 202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공격수로 기록됐다.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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