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논란 거듭 해명한 강백호 "오해 쌓였다…팬들께 상처 죄송"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튼 강백호가 이적 과정에서 불거진 비판 여론에 대해 다시 한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백호는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축하받을 수 있는 날이었는데 여러 오해가 쌓였고, 제 선택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다"며 "그 점이 가장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20일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 규모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올겨울 FA 자격을 얻은 그는 시즌 도중 해외 에이전시 파라곤스포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러나 MLB 도전을 위해 출국 일정까지 잡아둔 상황에서 한화와 협상해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KT 위즈 팬들은 미국행을 준비하던 선수가 갑작스럽게 한화와 계약한 데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강백호는 2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고, 이날 다시 한번 오해를 풀고자 직접 설명에 나섰다.

강백호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제 입에서 나온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 대응할 방법이 없다 보니 오해만 더 커졌다"며 "그래서 더 무력했고, 그 사이 상처를 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준비 과정에서 겪은 불안감도 털어놨다. 특히 당초 예정됐던 20일 출국 일정까지 미뤄지자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국내와 해외가 반반이었다. MLB 준비 과정에서 '내가 준비가 덜 된 건 아닐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며 "출국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확신이 흔들렸다. 이번 기회가 아니라면 다시는 MLB에 도전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더욱 불안해진 와중에 (KT와의) 협상도 순탄치 않아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화의 제안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강백호는 "한화가 먼저 확실한 의지를 보여줬다. 가볍게 결정한 게 아니라 오퍼를 받기 전부터 정말 많이 고민했다. 결국 '나를 확실히 필요로 하는 팀'에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T 팬들에게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의 선택으로 팬들께 상처를 드린 건 정말 죄송하다"면서 "KT에서 받은 사랑은 과분할 정도였다.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제게 어떤 힘이었는지 말로 다 못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이적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드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한화 팬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강백호는 "잘 뽑았다, 좋은 선택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제가 나오면 기대되는, 중요한 순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며 "인상 깊은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