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10년간 함께 했던 팀, 친정팀 선수와 코치까지 여전한 우정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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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10년간 함께 했던 팀, 친정팀 선수와 코치까지 여전한 우정 [유진형의 현장 1mm]](/data/sportsteam/image_1763701234107_17547797.jpg)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올 시즌 V리그 최고 리베로 임명옥(39)이 10년간 몸담은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최리'(최고의 리베로)라는 별명이 붙은 임명옥의 이적은 오프시즌 V리그 최고의 화제였다.
임명옥이 누구인가. 그녀는 6년 연속 '베스트7 리베로'에 오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시브 능력을 보유한 현역 최고의 리베로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레전드다. 2024-2025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0.27%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50%를 넘긴 그녀였지만 한국도로공사 샐러리캡 문제로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이적하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10년간 함께 했던 팀, 친정팀 선수와 코치까지 여전한 우정 [유진형의 현장 1mm]](/data/sportsteam/image_1763701234463_23187045.jpg)
지난 2024년 한국도로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8)를 3년 총액 24억원(기본 연봉 5억원, 인센티브 연 3억원), 연평균 보수 8억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결국 이 계약의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팀 연봉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임명옥은 종전 연봉 3억5천만원에서 2억원이 삭감된 1억5천만원(연봉 1억원+옵션 5천만원)이란 대폭 삭감된 연봉으로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2015-2016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며 구단 첫 통합우승(2017-2018)을 이끈 레전드의 씁쓸한 이별이었다.
하지만 친정팀 사랑은 여전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화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5-2026 V리그'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도로공사 선수와 코치들이 홈 코트로 넘어왔다. 임명옥과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10년간 함께 했던 팀, 친정팀 선수와 코치까지 여전한 우정 [유진형의 현장 1mm]](/data/sportsteam/image_1763701234980_24457578.jpg)
이예은은 임명옥 품에 꼭 안겨 애정을 표현했고, 문정원은 임명옥에게 리베로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문정원은 2011-2012시즌에 데뷔해 줄곧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부터 임명옥이 빠진 자리를 대신해 리베로로 변신했다. 21일 현재 리시브 효율(47.40%·1위), 세트당 디그(5.162개·2위), 세트당 수비(7.378개·1위)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그녀는 임명옥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코치들도 임명옥의 몸 상태를 물으며 즐겁게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친정팀 옛 동료들을 만난 임명옥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여전한 친정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IBK기업은행 임명옥이 경기 전 한국도로공사 선수, 코치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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