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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아프지 않고 스윙하는 법 찾았다” 어깨 부상 딛고 일어선 흥국생명 김다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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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6시즌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는 정해진 주전이 없다. 김연경이라는 거목이 떠난 자리, 여러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벌여가며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김다은(24)도 그중 한 명이다. 2019-20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지명 이후 프로에서 일곱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는 20일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13득점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이겨서 너무 좋다. 초반에는 연습한 대로 잘 안 나왔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많이 한 것이 잘 풀리면서 경기가 원활하게 돌아갔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2년 만에 아프지 않고 스윙하는 법 찾았다” 어깨 부상 딛고 일어선 흥국생명 김다은 [현장인터뷰]




그는 “내가 들어가든 (박)민지 언니가 들어가든 (최)은지 언니가 들어가든 뭔가 안됐을 때 그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면서 시즌을 잘 치러보자, 이런 식으로 우리끼리 얘기를 했었다. 그런 부분이 잘 되고 있다”며 여러 선수가 힘을 합쳐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어깨를 다치기 전에는 공격력으로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뒤에서 수비나 잔볼, 이단 연결, 블로킹같은 부분을 장점으로 살리고 있다. 공격의 경우 성공률이 이전에는 낮았는데 올리려고 노력중이다. 훈련할 때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2년 만에 아프지 않고 스윙하는 법 찾았다” 어깨 부상 딛고 일어선 흥국생명 김다은 [현장인터뷰]




김다은은 “감독님이 확실히 리시브나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그 부분에 대해 시즌전부터 정말 많이 연습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채워주려고 하고 있다. 리시브가 돼야 미들도 쓸 수 있고, 미들을 쓰다 보면 양쪽 날개 공격수도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기에 리시브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신임 감독이 원하는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은은 최근 굴곡진 커리어를 보냈다. 2022-23시즌 35경기에서 186득점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다음 시즌 어깨 부상으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122득점 올리며 반등했고 이번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년 만에 아프지 않고 스윙하는 법 찾았다” 어깨 부상 딛고 일어선 흥국생명 김다은 [현장인터뷰]




적지 않은 나이에 팔 스윙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그는 “처음에는 어려웠다. 안 바뀌었다. 습관대로 때리다 보면 통증이 올라오고 아파서 못 때리고 그랬는데 안 아프게 때리는 법을 계속 찾았고 거의 2년 만에 아프지 않게 때리는 스윙법을 찾았다. 이제야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 갈 길이 멀지만, 리듬이 올라오고 있다”며 피나는 노력이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2023-24시즌을 떠올릴 때마다 “포기하고 싶지 않고,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되새긴다고 밝힌 그는 “기회를 받지 못했던 한이 뭉쳐서 지금은 최대한 관리를 해가면서 하고 있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드러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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