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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또 떠나는 건 마음 아프지만”…이태양이 ‘보호명단 제외’ 스스로 요청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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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또 떠나는 건 마음 아프지만”…이태양이 ‘보호명단 제외’ 스스로 요청한 이유




베테랑 우완 이태양(35)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지명을 받았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에서 1군 14경기 밖에 나가지 못했다.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 제외도 본인이 요청했다. 시즌을 마치고 손혁 단장, 김경문 감독을 면담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 매년이 절실했다.

이태양은 통화에서 “3년 전 한화에 FA로 돌아오면서 선수 생활 잘 하고 우승하는 게 목표였다. FA로 돌아온 건 한화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2군에 계속 있으면서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야구 선수인데, 그래도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2012년 한화에서 데뷔했다. 2020시즌 중반 SK(현 SSG)로 이적했지만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25억원 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돌아왔다. 이태양은 “한화를 또 떠나는 상상을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좀 더 힘이 있을 때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도 수술을 받으면서 활약을 못 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FA로 왔는데 첫해 말고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구단과 팬들께 제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KIA로 이적하면서 책임감은 크다. 이태양은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좀 빠르게 뽑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KIA는 지난해 우승한 팀이고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강한 팀이다. 그런 팀에 합류하게 돼서 저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 양도금 4억은 큰돈이다. 거기에 제 연봉(2억7000만원)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서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KIA는 이태양을 지명하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 우완 투수”라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최대 약점이던 불펜은 물론 선발로도 쓰임새가 많다.

이태양은 “2군에서 폼도 더 간결하게 하면서 구속을 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150㎞ 던지는 투수들이 워낙 많고, 저도 그렇게 던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140㎞ 중반 정도만 나와도 자신이 있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KIA에 큰 힘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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