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5억원’ 임기영과 이별하고 ‘FA 25억원’ 이태양 품다…KIA의 승부수는 1년, 장현식 공백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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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 8위에 머물렀다. 19일 실시한 2차 드래프트서 최대 5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2명의 선수를 뽑는데 그쳤다. 각 팀의 35인 보호명단 외의 선수는 대부분 부진, 부상 등 풍파를 겪었다. KIA는 이태양(35)과 이호연(30)이라면 통할 것으로 여겼다.

1라운드서 한화 이글스에 양도금 4억원을 주고 데려온 우완 이태양이 눈에 띈다. KIA는 올해 불펜이 완전히 무너지며 어지러운 시즌을 보냈다. 불펜과 내야수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었고, 4년 25억원 FA 계약을 수행 중인 이태양과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하기로 했다.
KIA는 이태양을 두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 우완투수다. 선발,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고,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태양은 실제 한화와 SSG 랜더스에서 선발, 중간, 필승조, 추격조, 롱릴리프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언제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1~2년간 한화에서 쓰임새는 높지 않았다. 작년 7월에 팔꿈치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고, 내년엔 몸이 완전히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KIA에서 이 역할은 장현식(LG 트윈스)이 주로 해왔다. 장현식은 2020년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5년간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며 던지고 또 던졌다. 막상 장현식이 떠나자 이 역할을 맡을 투수가 없었다. 조상우를 영입했지만, 올해 이름값에 못 미쳤다. 또 부활한다고 해도 장현식 타입의 투수가 아니다. 메인 셋업맨을 해야 할 선수다.
사실 장현식이 아니라면, 임기영이 이 역할을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임기영은 2023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뒤 2024년과 올해 2년 연속 부진했다. 투구할 때 하체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올해도 제 몫을 못했다. 이후 예전의 폼으로 돌아가기도 하는 등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임기영은 2024시즌 후 3년 15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결국 KIA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다. 임기영은 잔여 2년 계약을 삼성 라이온즈에서 소화한다. KIA는 장현식도 없고, 임기영도 떠난 상황서 이태양에게 기대를 건다. 이태양이 경기력을 완벽히 올리면 장현식 몫을 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이태양의 4년 25억원 FA 계약은 내년이면 종료된다. KIA로선 내년에 이태양으로 불펜을 강화해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라운드서 뽑은 내야수 이호연을 두고서도 즉시전력감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KIA가 2차드래프트를 통해 미래가 아닌, 내년 정상복귀를 목표로 세웠음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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