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金 10개' 한국, 역대 최다 금메달도 가능할까[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의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금메달 10개를 수확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0시까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총 10개를 획득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이번 파리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5개로 잡았다. 양궁에서 3개, 펜싱에서 2개였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먼저 양궁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첫 3관왕(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달성했으며 임시현은 안산 이후 두 번째 여자 양궁 3관왕에 올랐다. 10개의 금메달 중 5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한 양궁이다. 

펜싱도 금빛 찌르기를 보여줬다.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대회 3연패를 성공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해당 종목이 개최되지 않았다. 오상욱은 남자 펜싱 사브르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가장 큰 반전은 사격이었다. 오예진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반효진이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메달을 기대했던 25m 권총에서는 양지인이 금메달을 땄다. 양지인은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 메달로 사격에서만 금메달 3개를 추가할 수 있었다.

한국 사격은 이로써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뤘다. 한국은 앞서 공기소총 10m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의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 김예지의 은메달로 도합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남자 25m 권총속사, 스키트 혼성단체에서 메달 하나를 더하면 한국 사격은 올림픽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양궁, 사격, 펜싱으로 금메달을 휩쓴 한국. 호재는 아직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 여럿 남았다는 점이다. 

최우선 유력 후보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 출전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4일 4강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 안세영이 상대 전적에서 8승5패로 앞선 만큼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 외에도 태권도, 레슬링 등 과거 양궁과 함께 한국에 메달을 안겨줬던 종목들도 있다. 또한 역도의 박혜정, 스포츠 클라이밍의 이도현, 여자 골프 등도 메달권으로 꼽힌다.

과연 한국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