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은퇴’ 1차지명 유격수 이제 28살인데, 왜 유니폼 벗을까…투수→야수 전향, 부상에 신음하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OSEN=이후광 기자] 장래가 촉망한 1차지명 유격수는 왜 28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에 따르면 박준영은 최근 구단 측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1997년생인 박준영의 올해 나이는 28살에 불과하다.
박준영은 경기고를 나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당시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를 던지는 투수였던 그는 데뷔 첫해 32경기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95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팔꿈치 수술과 함께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박준영은 2020시즌 본격적으로 1군에서 방망이를 잡았다. 수비의 경우 고교 시절 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병행했기에 큰 무리 없이 유격수를 소화했다. 그런데 타격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두산 이적 전까지 221경기 타율 2할7리 109안타 12홈런 53타점 12도루에 머물렀다.
박준영은 2022년 12월 NC와 4년 46억 원에 FA 계약한 포수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2개월 전 어깨 탈구 수술을 받으며 재활 도중 이적 소식을 접했고, 8개월 재활 소견과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3년 7월 초 마침내 두산 데뷔전을 치렀다.
김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박준영은 이적 후 매년 부상 이슈에 시달리며 1군 정착에 실패했다. 2023년 51경기, 2024년 65경기 출전에 그친 이유다. 그 동안 햄스트링 부위가 늘 말썽이었는데 올해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1군 기록이 41경기 타율 2할2푼5리 1홈런 10타점 9득점 OPS .628가 전부였다.

박준영은 올해 이승엽 전 감독의 큰 기대 속 개막전 유격수를 맡았다. 두산 유격수의 모든 플랜이 내구성이 약한 박준영의 풀타임 여부에 달려있었다. 박준영은 4월 월간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하며 제2의 김재호 탄생을 기대케 했지만, 5월 타율 1할2푼1리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고, 5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도루를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박준영은 허리가 아파 퓨처스리그 경기도 뛸 수 없었다. 지난 8월 조성환 감독대행이 “박준영은 허리가 계속 말썽이다. 그래서 기술훈련을 조금 미뤄둔 상황이다. 건강 상태 때문에 (모든 훈련이) 멈춰 있다”는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는데 이천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은퇴를 택했다.
한편 두산은 박준영의 예상치 못한 은퇴로 안재석, 이유찬으로 내년 유격수 플랜을 구상하다가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보유한 최대어 박찬호 영입을 사실상 성사시켰다. 세부 사항 조율을 거쳐 다음주 초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