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잡은 中 첸멍, 金에도 멍 때렸다…충격적인 자국민 야유,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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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을 꺾고 결승에 오른 중국 탁구스타 첸멍(30)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자국민의 야유를 받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는 쑨잉샤와 첸멍의 제33회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이 펼쳐졌다.
중국 선수 간 맞대결로 눈길을 끈 이번 경기는 첸멍이 접전 끝 게임 스코어 4-2(4-11, 11-7, 11-4, 9-11, 11-9, 11-6) 승리를 챙기며 두 대회 연속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첸멍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장을 찾은 중국 관중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쑨잉샤를 응원했다. 쑨잉샤가 점수를 얻어도 "쑨잉샤"를 외쳤고, 잃어도 "쑨잉샤"를 외쳤다.
특히 첸멍이 점수를 획득할 때마다 경기장은 정적으로 가득 찼고, 일부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쑨잉샤가 중국 현지에서 압도적 인기를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2연패라는 위업을 이뤄내고도 웃지 못한 첸멍이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경기장은 마치 초상집을 방불케 했다. 그나마 다른 나라 팬들이 깃발을 흔들며 첸멍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렇다면 중국 관중들이 첸멍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내 탁구라는 스포츠의 위상은 생각 이상으로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인기에 리그까지 진행될 정도며, 쑨잉샤는 여자부 MVP를 독식할 만큼 엄청난 실력과 인기를 뽐내는 선수다. 반면 30대에 접어든 첸멍은 쑨잉샤에 비해 '지는 별'로 평가받고 있다. 쑨잉샤 팬 입장에서는 탄탄대로 커리어를 막는 방해꾼인 셈이다.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국제 대회에서까지 '팬덤 싸움'이 이어지자 다행히도 세계 각국의 탁구팬이 첸멍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첸멍, 잘 싸웠어", "스포츠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무슨 잘못이라도 한 줄 알겠네" 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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