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결승 예고?’ 손흥민 vs 메시, MLS컵에서 만날 가능성 급부상

 [OSEN=우충원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MLS에서 팀을 플레이오프 준결승으로 올려놓은 지 단 하루 만에, 그는 다시 바르셀로나의 심장인 캄프 누로 향했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은 지 4년 만의 귀환이었다.

그는 “영혼 깊이 그리워했던 그곳으로 돌아왔다. 내게 무한한 행복을 안겨줬던 곳, 그리고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바로 그곳”이라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2021년, 재정난으로 인해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이 무산되며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던 메시. 이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며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바르셀로나’가 남아 있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니라 작별을 넘어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메시가 마지막으로 캄프 누의 잔디를 밟았던 것은 2021년 5월 셀타 비고전이었다. 4년 반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순간, 팬들은 다시 한 번 ‘축구의 신’이 돌아온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캄프 누는 좌석 확장과 시설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6년으로, 이번 메시의 방문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은퇴 이후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메시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꼭 하고 싶다”고 밝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라 마시아 유소년팀 출신인 메시는 2004-2005시즌 1군 데뷔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8-2009시즌에는 라리가·코파 델 레이·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는 2021년까지 778경기 672골 303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출전 선수로 구단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PSG에서 2년을 보낸 뒤 미국 무대에 안착한 메시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인터 마이애미 이적 첫 시즌, 그는 단 1년 만에 팀을 MLS 플레이오프 준결승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제 MLS컵 결승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LAFC와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맞붙는 ‘슈퍼 결승’ 시나리오가 열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