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서류 조작→국가대표 영구 제명’ 장현수, 경기 망칠 뻔했다…38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팀은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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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장현수가 기사회생했다.
알 가라파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에 위치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 7라운드에서 카타르 SC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알 가라파는 승점 22점과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장현수가 선발 출전해 대형 사고를 쳤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는 전반 38분,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상대 공격수를 강하게 몸으로 밀었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른 시간부터 수적 열세를 안은 알 가라파는 전반 41분에 주앙 페드루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5분과 45분, 각각 야신 브라히미와 세이두 사노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퇴장 이전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아쉬웠던 그의 퇴장이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38분을 뛰는 동안 볼터치 30회, 패스 성공률 84%(25회 중 21회), 클리어링 4회, 차단 1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1년생의 수비수 장현수는 본래 한국 대표팀이 기대하던 수비 자원이었다. 일본 FC 도쿄에서 데뷔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등을 거치며 전성기를 보냈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신태용,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나름의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커리어가 끊겼다.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기 때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병역 면제가 된 그가 대체 복무를 위한 봉사활동 서류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KFA는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그에게 국가대표팀 선발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000만 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대표팀 커리어는 불명예스럽게 마감했지만 소속 팀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에 알 힐랄을 떠나 알 가라파로 둥지를 옮긴 그는 지난 2024-25시즌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부상을 완전히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 알 가라파가 치른 리그 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그중 선발 출전은 7경기다)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이종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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