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최강인 LG, 이제 행복사 수준인가… MLB급 대형 홈런, 빅보이가 미리 전역신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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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LG는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최근 3년 중에서는 두 번이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통합 우승에 이어 2024년 3위를 기록했고, 2025년 다시 왕좌에 올랐다. LG가 내년에도 리그 최고의 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가장 가까운 팀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상대 감독들은 LG에 대해 “전력에 빈틈이 없어 보인다”는 말로 찬사를 보내곤 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돌아올 전력도 많다는 것이다. 투수 쪽에서는 10승 잠재력을 가진 투수들인 우완 이민호와 좌완 김윤식이 차례로 병역을 마치고 2026년 시즌 돌아올 전망인 가운데, 타선에서는 팀이 가장 기대하는 우타 거포 자원인 이재원(26)이 이제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26년은 시작부터 팀에 공헌이 가능하다.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뛴 이재원은 퓨처스리그(2군) 78경기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하며 팀 동료 한동희와 더불어 리그를 폭격했다. 엄청난 홈런 파워와 엄청난 타점 생산 능력이었다. 2군 기록이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미 1군에서도 힘은 충분히 보여준 선수다. 그리고 9일 체코와 평가전에서도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를 불러모았다.
이재원은 당초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에 없었다. 그러나 구자욱(삼성)과 문성주(LG)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됐다. 나중에 선발돼 남은 일본전 두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아직 군인 신분인데 타이밍이 늦어 허가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일 체코와 평가전에서 9회 강렬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선발 출전 명단은 아니었지만 경기 후반기 교체 투입, 6-1로 앞선 9회 타석에 임한 이재원은 무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마지막 순간 활짝 웃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3.1㎞, 비거리는 126.8m에 이르렀다. 발사각이 29.5도 약간은 높은 편이었지만 타구에 워낙 강한 힘을 실었기에 고척돔을 반으로 쪼개는 홈런을 터뜨릴 수 있었다.
타석 기회는 한 번이었지만 이날 대표팀의 유일한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내년 기대감을 키웠다. 전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무리하고 LG와 팬들의 품에 다시 안기는 일이 남았다.

염경엽 LG 감독 또한 쾌재를 불렀을 만하다. LG는 현재 좌타 라인이 강하다. 반대로 우타 쪽은 외국인 타자인 오스틴 딘 정도를 빼놓으면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파워 히터 유형이 부족하다. LG가 오랜 기간 이재원에게 관심을 가졌던 이유인데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염 감독은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이재원이 내년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며 구체적인 활용법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MVP이자 팀의 핵심 타자인 김현수가 이제 30대 후반이고, 운동 능력을 갖춘 이재원이 그 한 자리를 잘 물려 받는다면 LG 타선은 안정감과 세대교체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현재 리그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우타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 지명을 받은 이재원은 입단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20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022년은 85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치며 뚜렷한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2023년 그 기세가 오히려 꺾이며 57경기에서 타율 0.214, 4홈런에 그친 가운데 군 복무를 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그 ‘잠실의 빅보이’가, 공식 전역에 앞서 팬들에게 미리 화끈한 전역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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