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그러나 21구 모두 직구' 왜 김서현은 변화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나, '가을 악몽' 극복 못했다…⅔이닝 1실점 교체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10개 구단 팬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김서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말 이민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마르틴 무지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보이텍 멘식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서현은 야쿠브 윈클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마렉 크레아치릭에게 볼넷을 내준 김서현은 밀란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2사 1, 3루에서 정우주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정우주는 윌리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서현은 올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69경기(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SSG전에서 9회말 2사에서 현원회의 투런홈런에 이어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아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 기회를 날렸고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가을야구에서 김서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던 10개 구단 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김서현의 호투를 응원했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김서현은 오로지 직구만 던지며 자신감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 21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결국 이번에도 이닝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다행히 같은 팀 후배인 정우주가 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은 2-1 리드를 지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