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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다, 한국에 메달주려고 여러 나라가 모였다”…외국인이 본 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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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경이롭다, 한국에 메달주려고 여러 나라가 모였다”…외국인이 본 양궁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이 정리한 올림픽 양궁의 뜻’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에는 한 외국인이 작성한 포스팅을 갈무리한 사진 한 장이 첨부돼 있다.

러셀 비티(Russell beattie)씨는 “올림픽 양궁은 놀라운 행사다”라며 “4년마다 여러 나라가 모여 어울리며 화살을 쏘고 한국인에게 금메달을 준다”고 적었다. 이어 “훌륭한 전통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양궁의 위업에 경의를 표한 셈이다.

누리꾼들은 “양궁이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도전하는 행사”, “한국 양궁 시스템이 정말 대단하다”, “서양이 ‘주는’ 메달이 아니고 선수가 ‘따는’ 메달이다”, “국뽕 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꾸려진 양궁 여자 대표팀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 뒤를 따라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양궁 남자 대표팀도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3년 연속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경이롭다, 한국에 메달주려고 여러 나라가 모였다”…외국인이 본 양궁




NBC는 “만약 어떤 스포츠가 한 국가에 지배된다면 바로 한국 여자 양궁”이라며 “한국 여자 양궁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우승해 40년 동안 단체전을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양궁에게도 고난은 있었다. 한국이 메달을 싹쓸이하자 세계양궁연맹이 여러 차례에 걸쳐 규칙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양궁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72년 뮌헨 올림픽 때는 싱글라운드 방식이었다. 거리별로 총 288발을 쏴서 최고 득점자가 우승하는 룰이었다. 기복이 없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한국 양궁이 첫 출전한 1984년 LA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독주를 이어가자 연맹은 규칙을 고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라운드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64강부터 일대일 토너먼트로 실력을 겨뤘다. 이변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였지만 여전히 한국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러자 연맹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화살 수를 줄였다. 변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지금의 세트제를 도입했다. 한 라운드에 화살 세 대를 쏴 점수가 높은 선수가 한 세트를 따낸다. 실수를 하더라도 한 세트만 버리고 새로운 세트에 집중하면 된다.

그럼에도 한국은 최첨단 과학 훈련과 기발한 연습 시스템으로 금메달을 사수해 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500발을 발사하게 해 실력으로만 선출하는 것도 세계 정상 사수의 비결로 꼽힌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이라고 해도 가산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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