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도 열받았다'… 허미미 꺾은 데구치 '金' 선언에 야유 폭발[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허미미(21)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를 본 관중들은 경기 종료 후 야유를 퍼부으며 허미미를 응원했다.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50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지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승부는 지도 3장을 먼저 받은 허미미의 패배로 점철됐다. 허미미가 먼저 지도 2개를 받은 후 데구치가 연장에서 지도를 받아 지도 2장 동률이 됐다. 3장을 받으면 패하는 상황에서 허미미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허미미에게 위장공격 지도를 줘 패하고 말았다.

허미미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만한 결과였다. 허미미는 연장전 내내 공격을 이어갔다. 반면 데구치는 체력 저하로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데구치는 오직 심판의 '그쳐' 판정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심판을 바라보며 듯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결국 연장 2분35초경 심판이 허미미에게 마지막 지도를 주며 데구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황당한 결과에 관중들도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종료 후 데구치의 승리가 선언되자 경기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데구치는 이후 경기장 밖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일부는 손을 흔들며 그녀를 반겼으나 대다수는 데구치가 지나가는 것을 그냥 지켜봤다. 데구치는 승리에도 기쁜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