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실패한 트레이드라고? 아직 결론 이르다… ‘이대호 호평’ 유망주, 유쾌한 반전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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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KIA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NC와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KIA에서는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전 외야수들이었던 최원준 이우성, 그리고 내야수 홍종표가 NC로 갔다. 대신 우완 불펜 자원인 한재승 김시훈, 그리고 신인 내야수 정현창(19)이 KIA로 왔다.
NC는 경험 있고 즉시 활용이 가능한 외야수가 필요했다. 반대로 KIA는 불펜 보강의 필요성이 있었고, 이왕이면 팀의 미래까지 담보할 수 있는 젊은 불펜 투수들을 원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였다. 다만 김시훈 한재승이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KIA의 트레이드 성과는 도드라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NC는 포스트시즌에 갔고, KIA는 그렇지 못했으니 KIA가 손해 본 트레이드라는 느낌도 강했다.
하지만 보낸 선수에 비해 받은 선수들이 더 젊고, 여기에 트레이드 당시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현창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KIA도 성과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창은 시즌 막판 KIA 1군에 합류해 수비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중앙 내야수 후보 중 하나로 낙점됐다.
정현창의 최고 장점은 수비력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수비력 하나는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레전드’인 이대호 또한 정현창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부산공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비 하나는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아직 타격과 파워 측면에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범호 감독도 “힘이 더 붙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막 1년을 보낸 선수인 만큼 보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트레이드, 국가대표팀 출전, 시즌 막판 1군행, 그리고 폴리그 참가까지 정신없는 후반기를 보낸 정현창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현창은 “조금 정신도 없고, 엄청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기회도 많이 받고 적응도 잘 도와주셔서 좋은 것 같다. 분위기가 괜찮아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해하며 미소를 지었다.
4일부터 시작된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는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을 좋은 기회다. 정현창은 캠프 명단에 합류해 눈도장 받기에 나선다. 올해 1군에서 뛰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느낀 만큼 이를 보완해 내년 캠프 때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궁극적으로는 1군에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정현창은 폴리그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결과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확실한 목표 하나를 보고 달려갔다. 정현창은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내가 하려고 했던 것들을 할 수 있어서 그래도 조금 괜찮았다”면서 “잘 되지는 않았는데 타석에서 직구를 놓치지 않는 것과 변화구에 대처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올해 1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뛰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였다. 정현창은 “일단 수비에 나갔을 때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고, 타석에서도 빠른 공들을 계속 보다 보니까 이제 눈에 익는 것 같다”면서 “타격보다는 수비에 자신이 있다. 타격에서 더 연습을 해야 한다. 많이 출루를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출루율 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 감독이 지적한 파워 문제도 많이 먹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이게 하루아침에 될 문제가 아니기에, 정현창은 마무리캠프를 ‘시작’이라고 말한다. 정현창은 “이번 캠프보다는, 이번 캠프부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계속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일단 먼저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완점을 쉴 새 없이 짚었다.
KIA는 중앙 내야수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박찬호가 남는다고 하면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정현창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정현창은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면서 선배들과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현창은 “유격수가 2루수나 어디에 가도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당차게 말하면서 유쾌한 반전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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