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20억' 비FA 타자 최고액 계약 파기될까, ML 포스팅 앞둔 송성문 "나도 궁금하다, 어떤 평가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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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KBO리그 일정이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오프시즌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FA들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다. 키움과 6년 120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당사자도 몹시 궁금하다.
지난달 25일 충남 홍성군에서 열린 ‘2025 제3회 김태균 야구캠프’에서 일일 코치로 참가해 유소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송성문은 포스팅과 관련해서 진행된 것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신청을 해야 그때부터 협상이 시작된다. 아직은 진전이랄 게 전혀 없다. 에이전트 연락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로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오프시즌으로 돌입하는 만큼 조금씩 포스팅 신청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은 “부담은 전혀 없다. 말 그대로 도전이자 시도다. 좋은 평가를 받고 미국에 간다면 좋겠지만 무조건 가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키움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셨기 때문에 포스팅에 대한 부담은 딱히 없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모두 출장,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377 장타율 .530 OPS .917로 활약했다. 안타·득점 2위, 홈런·장타율 6위, 타율·OPS 7위, 타점 8위, 출루율 9위로 주요 공격 부문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안정된 3루 수비,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WAR(스포츠투아이 기준) 6.84로 야수 전체 2위에 올랐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송성문은 지난 8월초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전액이 보장되는 조건으로 비FA 다년 계약도 체결했다. 비FA 다년 계약으로는 야수 역대 최고액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송성문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도 선언했다.
키움에서 뛴 절친한 선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조언으로 도전 의지를 키웠고,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왔던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 베이스볼’과도 계약했다. 만약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6년 120억원 계약은 자동적으로 파기된다.
송성문의 키움 후배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달 말 귀국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송)성문이 형을 엄청 물어봤다. 미국에서 형을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정후와 식사도 같이 했다는 송성문은 “(김)하성이 형이나 (이)정후, (김)혜성이 모두 부럽다. 미국 가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면 대단하다”며 “제게 어떤 평가가 나올지 궁금하다. 기대 반, 걱정 반 느낌이다. 좋은 평가가 안 나온다면 히어로즈에서 내년에 뛰면 된다. (안)우진이가 돌아오고 하니까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면 된다”는 말로 포스팅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포스팅 시기는 11월말이나 12월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는 2년 전 11월24일, 김혜성은 지난해 12월4일 포스팅을 요청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 야구대표팀에 포함된 송성문은 오는 8~9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체코전,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전을 뛴다. 일본전 활약에 따라 메이저리그 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송성문에겐 쇼케이스 성격이 짙다.
12월 포스팅 기간에는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도 기대된다. 지난해 같은 3루 포지션에 MVP 김도영(KIA)에게 밀렸던 송성문은 “작년에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절대 받을 수 없었지만 올해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며 “시즌 초반 2루에 가서 방황하긴 했는데 3루로 와서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닜다. 올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시즌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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