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손흥민 7번 후계자" 런던더비서 극악의 경기력, 'xG 0.05'토트넘, 첼시에 0-1 패→프랭크 '분노의 물병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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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와의 시즌 첫 런던더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주앙 페드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승-패-승-패 퐁당퐁당 행보를 보인 토트넘은 5승2무3패 승점17로 같은 날 애스턴 빌라를 2대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한 리버풀(승점 18)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반면 첼시(승점 17)는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5위로 올라섰다. 토트넘과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2골 밀렸다.
토트넘 입장에선 잊고 싶은 하루였다. 기대득점(xG) 0.05골이 이날 런던더비의 90분을 말해준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EPL 단일경기에서 특정팀의 xG값 0.05는 2012~2013시즌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다. '아예 골을 넣을 기회가 없었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토트넘은 슈팅수 3대15, 유효슛 1대9로 밀렸다. 30분당 1개씩 슛을 쐈다는 거다. 첼시가 xG값이 2를 넘기고도 1골에 그친 게 의아할 정도다.
토트넘은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골을 넣기보단 첼시 선수들을 압박하고 싸우기 위해 할애하는 인상이었다. 실력이 안되니 '몸으로 떼운다'는 표현이 더 적확할 수도 있겠다.
특히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의 발목을 스터드로 '도장찍는' 비스포츠적인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의 새로운 7번 사비 시몬스는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한 고의적 백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모하메드 쿠두스, 케빈 단소를 포함해 총 4장의 경고가 나왔다. 첼시는 2장.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선제실점까지 허용했다. 전반 38분, 풀백 위치까지 내려온 시몬스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에게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다소 짧았다. 공을 재빨리 낚아챈 첼시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문전으로 패스를 찔렀고, 이를 페드로가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물병을 차며 분노를 표출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페드로는 시즌 3호골(10경기)을 폭발하며 첼시의 새로운 해결사란 사실을 재입증했다.
토트넘 선수 중에 시몬스의 활약은 특히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교체명단에 포함된 시몬스는 루카스 베리발의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 7분만에 긴급 교체투입해 후반 28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될 때까지 약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돋보였으나, 7번에 어울리는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2개의 크로스는 모두 불발됐고, 공격지역 패스 성공률은 71%(12개 성공)에 그쳤다. 부정확한 터치는 6번, 볼 소유권 상실은 15번, 드리블 성공률은 33.3%(1개 성공), 드리블 허용 횟수는 3번, 슈팅은 0번이었다. 지상경합(7번 성공), 리커버리(7번), 태클(2번 성공) 등 공격을 풀어가야 하는 윙어 겸 공격형 미드필더인 시몬스는 도리어 수비적인 상황에서 더 빛났다. 1000억원 가량을 주고 데려온 '손흥민 후계자'에게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다. 시몬스는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들어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공격수 히샬리송,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 윙어 브레넌 존슨 등을 줄줄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첼시 골문 구경도 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30분 동안 단 8번의 볼 터치, 단 3번의 패스만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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