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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사이 8실점 ‘와르르’ 기적 노리던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8강 진출 ‘빨간불’[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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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사이 8실점 ‘와르르’ 기적 노리던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8강 진출 ‘빨간불’[SS파리in]





후반 10분 사이 8실점 ‘와르르’ 기적 노리던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8강 진출 ‘빨간불’[SS파리in]





[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슬로베니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1차전서 독일에 23-2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는 패하며 1승1패로 승점 2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 상대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인 것을 고려하면 8강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 1분35초 만에 강경민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우빛나가 추가골을 넣으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엔 접전이 이어졌다. 3-2로 앞선 6분29초 나타샤 제포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후 곧바로 엘리자베스 오모레지, 야사 스탄코, 타마라 마브사르에 실점해 순식간에 3-6으로 뒤졌다. 한국은 9분3초 만에 첫 번째 작전 타임을 불러 호흡을 가다듬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흐름을 끊은 한국은 이후 상승세를 탔다. 우빛나와 김보은의 연속골로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14분26초에는 김보은이 다시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은혜의 골이 터지면서 연속 4득점으로 7-6 역전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다시 한국이 잡은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20분38초 아나 그로스에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우빛나의 페널티스로 득점으로 10-9 앞섰다. 그러나 전반 막바지에 연속 3실점하며 10-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12-14 2점 차로 뒤진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0분 사이 8실점 ‘와르르’ 기적 노리던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8강 진출 ‘빨간불’[SS파리in]





후반 10분 사이 8실점 ‘와르르’ 기적 노리던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8강 진출 ‘빨간불’[SS파리in]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류은혜가 2분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수적 열세에 놓이며 세 골 차로 뒤진 한국은 골키퍼를 빼고 필드플레이어 6명으로 경기에 나서는 작전을 썼지만 곧바로 실점하며 12-16으로 뒤졌다. 34분16초에는 오모레지에 추가골을 허용해 5골 차까지 벌어졌다. 34분56초에는 우빛나가 페널티스로를 놓친 후 그로스에 실점하며 12-18로 밀렸다.

결국 시그넬 감독은 이번에도 이른 시점에 작전타임을 불렀다. 전반전과 달리 이번엔 경기의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다. 슬로베니아 주장 그로스의 활약을 막지 못한 한국은 연속으로 엠티골을 허용한 끝에 12-21로 뒤졌다. 한국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슬로베니아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10분 사이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슬로베니아 쪽으로 넘어갔다. 설상가상 39분에는 류은희까지 페널티스로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 9분53초 만에 강경민이 역습을 통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뒤늦게 첫 골을 넣은 후 한국은 착실하게 추격하며 45분39초 김보은의 골로 17-22 5점 차까지 따라갔다. 흐름이 바뀌자 슬로베니아는 급하게 작전타임을 호출했다.

전세를 뒤집기 위해 한국은 압박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더 이상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49분39초 한미슬이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남은 10분여간 한국은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슬로베니아의 탄탄한 수비를 넘지 못했다. 19-28로 뒤진 54분9초에 시그넬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마지막 반전을 노렸으나 크게 앞선 슬로베니아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고, 틈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한국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의 3차전 상대는 노르웨이다. 북유럽 전통의 강호이자 지난 대회 동메달의 주인공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경기는 30일 열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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