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한국인 연패 끊었다' 김동현 제자 고석현, 11승 필 로에게 3-0 판정승…15분 중 13분 컨트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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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데뷔전에서 '언더독 반란'을 일으키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던 고석현이 압도적인 승리로 UFC 한국인 연패를 끊어 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필 로를 3라운드 종료 3-0(30-26, 30-27, 30-27)으로 잡았다.
피니시는 아니었지만 15분 동안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은 일방적인 승리였다.
로는 UFC에서 여러 강자들과 싸운 검증된 선수. 니코 프라이스를 꺾었고, 비록 졌지만 UFC 웰터급 터줏대감 닐 매그니와 비등비등한 싸움을 벌였다. 승리한 경기는 전부 피니시(7KO, 4서브미션)일 정도로 빼어난 결정력을 갖췄다. 대학을 졸업하고 검층 엔지니어로 일하다 23살에 뒤늦게 프로 격투가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프로필 상으로 로는 키가 191cm인 반면, 고석현은 키 177cm이다. 웰터급에서 체격이 큰 선수와 작은 선수의 대결이었다.
거리 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고석현은 일방적인 15분을 만들어 냈다.
고석현은 경기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주짓수가 강점인 로를 상대로 상위 포지션을 내주지 않았다. 엘보와 파운딩으로 로의 얼굴을 두드렸다. 로가 일어나려 하자 두 번째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로는 아래에 깔려 있었다. 고석현이 압도적으로 가져간 1라운드였다.
2라운드가 되자 로가 거리를 살려 공격적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고석현이 외려 왼손 스트레이트를 로의 턱에 꽂아넣었다. 로는 충격받아 뒷걸음질쳤다. 로가 후속타를 경계하자 고석현은 오히려 테이크다운으로 로를 눌러놓았고, 다시 소나기 파운딩을 퍼부었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 고석현의 컨트롤 타임은 9분 2초를 넘었다.
많은 선수가 힘들어하는 3라운드이지만 고석현은 오히려 팔팔했다. 경쾌한 스텝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가다 다시 테이크다운으로 로의 위에 탔다.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3연승을 달리던 기대주 오반 엘리엇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도박사들은 패배 확률을 80% 정도로 봤지만 고석현은 보기 좋게 세간의 기대를 깨부쉈다.
기록으로도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테이크다운 4회를 성공했고 유효타가 117-10에 달한다. 컨트롤 타임은 15분 중 13분 10초다.
UFC 한국인 파이터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이기도 하다. 최근 경기에서 유주상, 박현성, 박준용 등이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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