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누가 SON 7번 달래?' 구단 전설 등번호 이어받더니 결국... 손흥민 빠진 토트넘, 스토어 매출도 반토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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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같은 7번인데 체급 차이가...'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금 뼈저리게 느끼는 건 '슈퍼스타의 부재'가 남긴 상업적 충격이다. 손흥민이 떠난 뒤, 구단의 얼굴이 사라지면서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가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손흥민이 단 등번호 7번이 22세 영건 사비 시몬스로 간 것이 그 반증이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9일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토트넘의 공식 상점인 '토트넘 익스피리언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유니폼 판매 감소가 아니라, 구단의 마케팅 구조 전체에 타격이 간 것이다.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찾고 있지만, 현역 선수들의 상품 판매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로스앤젤레스 FC(LAFC)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약 2,600만 달러(약 373억 원), 연봉은 2,000만 달러(약 287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LAFC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MLS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미국 무대 적응도 빠르다. 손흥민은 LAFC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LAFC는 현재 'MLS 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으며, 손흥민은 30일 오스틴 FC와의 1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LA 무대에서도 '월드스타'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경기력과 성적은 유지하고 있지만, 상업적 공백은 막대하다. 올 시즌 EPL에서 5승 2무 2패(승점 17)로 3위에 올라 있지만, 구단 내 상점과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네덜란드 공격수 사비 시몬스, 가나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으나, 두 선수 모두 '글로벌 마케팅 자산'으로서의 영향력은 손흥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신예 시몬스는 손흥민의 등번호를 물려 받았음에도 상업적 파급력은 한참 모자란다.


토트넘 공식샵인 토트넘 익스피리언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솔직히 쉽지 않다. 손흥민이 있을 때보다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검은색 원정 유니폼과 노란색 서드 유니폼은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홈 유니폼 판매는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손흥민의 유니폼은 여전히 '레전드 상품'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
토트넘이 새롭게 영입한 일본 수비수 타카이 코타도 일부 아시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공식 경기 출전이 없어 본격적인 스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토트넘 샵 직원은 "일본 팬들이 코타의 유니폼을 종종 구매한다.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팀 내 입지를 굳히기 전이라 판매량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 유니폼 판매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적한 뒤 이번 시즌 EPL 9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수비수임에도 높은 득점 기여도를 보이며 팬들의 신뢰를 얻었고,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리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빈자리는 단순한 '득점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토트넘의 얼굴이자, 아시아 시장의 핵심 마케팅 축이었다. 한국, 일본, 동남아 팬들은 손흥민을 통해 토트넘을 알게 됐고, 구단의 글로벌 팬덤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유니폼은 매 시즌 전 세계 판매량 1~2위를 다퉜다.
지금의 토트넘은 성적만으로는 손흥민의 가치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 팬덤, 아시아 시장, 그 어느 부분에서도 '포스트 손흥민' 시대의 주인공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구단은 시몬스, 쿠두스, 판 더 펜 등 젊은 스타들을 중심으로 '뉴 토트넘' 시대를 열려 하지만, 손흥민이 남긴 상징적 유산은 여전히 팀의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손흥민이 미국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쓰는 동안, 토트넘은 그가 남긴 공백의 무게를 견디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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