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오래하면서 처음 봅니다"…왜 공이 담장에 끼나, 토론토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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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어쩌면 2025년 월드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타구였다. 이 타구 하나에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저스가 3-1로 앞선 9회 다저스 투수 사사키 로키가 흔들렸다. 사사키는 선두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토론토는 발 빠른 주자 마일스 스트로를 대주자로 투입해 사사키를 압박했다.
다음 타자는 애디슨 바저. 흔들리는 사사키를 상대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쭉 뻗어 다저스 중견수 저스틴 딘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그런데 공이 담장과 그라운드 사이에 끼었다. 순간 공을 따라가던 딘은 발걸음을 멈추고 두 팔을 벌려 '데드볼'을 주장했다. 이때 토론토 1루 주자 스트로는 홈에 들어온 상황이었으며, 타자 주자 바저도 계속해서 달렸다. 로저스 센터 관중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심판이 데드볼을 선언했다. 토론토의 챌린지에도 결과는 바꾸지 않았다. 로저스 센터 구장 규정에 따르면 담장 패딩에 공이 끼면 '그라운드 룰 더블'로 간주된다. 결국 바저는 2루로, 스트로는 3루로 돌아갔다.

1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6차전을 1-3으로 내준 토론토 감독 존 슈나이더는 "여기서 오래 있었지만, 공이 끼는 건 처음 본다. 정말 운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토론토와 바저의 불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토론토는 무사 2, 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안타 하나면 동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1사 후 히메네스가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다저스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에 뜬공 처리됐다. 에르난데스는 공을 잡는 즉시 2루에 송구했고, 2루에 있던 바저를 잡아 냈다. 급하게 했던 탓에 에르난데스의 송구가 빠질 뻔 했으나, 미겔 로하스가 넘어지면서 낚아 챘다. 이 또한 토론토엔 불운, 다저스엔 행운이었다.
극적인 9회가 지나면서 두 팀의 시리즈는 3승 3패로 맞춰졌다. 월드시리즈 7차전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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