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단독’ 떴다 “손흥민, 또 취직했어” 韓 선수들 적극 활용했던 ‘SON 스승’ 포스테코글루, EPL 잘리고 셀틱 복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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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친정 팀에서 명예회복을 하게 될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잃은 뒤 셀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간) “셀틱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복귀 의사가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도 셀틱 감독으로 복귀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어쩌면 그의 커리어를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반짝 시즌 초반 1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해냈지만 전술적인 고집·역량이 한계에 부딪혔다.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끝까지 몰고 갔다. 토트넘은 두 시즌 간 동행을 끝내기로 했는데, 올시즌 도중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을 계속했다.
하지만 단 8경기(2무 6패) 만에 경질됐다. 불과 39일 만에 해고 통보를 받은 그는 “EPL 역사상 두 번째로 짧은 재임”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남겼다. 반면 셀틱 시절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유럽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첫 팀으로 돌아간다면 부활의 불씨를 지필 수도 있다.
셀틱 구단은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의 상징이었던 로저스 체제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임시 지휘봉은 전 셀틱 미드필더이자 코치였던 숀 말로니가 잡는다.


로저스의 퇴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 26일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한 것이 결정타였다. 리그 9경기 5승 2무 2패, 승점 17에 머물며 선두 하트(승점 25)에 승점 8점 뒤진 상황. ‘스코틀랜드의 제왕’이라 불리던 셀틱답지 않은 초라한 성적이었다. 팬들 사이에선 “셀틱이 더 이상 셀틱답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로저스는 19일 던디전 패배 후 “혼다 시빅의 키를 주고 페라리처럼 달리라 한다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구단의 전력 보강 실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셀틱의 재정 한계 속에서 선수단 수준이 떨어졌고, 전술 수행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선수단 내 갈등이 심화되고 감독 리더십이 흔들리며 자진 사퇴로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는 2021~2023년 셀틱을 이끌며 엄청난 공격 축구로 리그를 제패했다. 부임 첫해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시즌 동안 리그 2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이라인 수비, 전방 압박, 빠른 빌드업이 어우러진 그의 축구는 ‘속도와 에너지’의 상징이었다.
이후 셀틱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에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운 ‘손톱’ 전술로 개막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후반기엔 부상과 전력 불균형으로 흔들렸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리그에서는 17위로 추락하며 경질됐다.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8경기 만에 해임됐다.

영국 언론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실패 이유로 적응력 부족을 꼽았다. 스코틀랜드에서 통하던 고강도 전술이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체력 소모를 견디지 못했다. 미드필더진의 전진 배치로 인해 뒷공간이 반복적으로 노출됐고, 수비라인이 붕괴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셀틱에서는 다르다. 셀틱 구단 내부에서도 ‘포스테코글루 복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풋볼런던' 등을 포함한 복수 매체는 “구단 이사회 일부가 포스테코글루 복귀를 강력히 추진 중이며, 팬들과의 유대 관계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도했다.
셀틱은 당시 평균 점유율 63%, 경기당 평균 슈팅 18.4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자랑했다. 로저스 체제의 셀틱은 느린 점유율 축구로 전락해 경기당 유효슈팅이 7개 미만에 그쳤다. 셀틱 팬들이 ‘안지 어게인’을 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셀틱은 최근 2년간 유럽대항전 조별리그 탈락, 리그 내 경쟁력 하락, 구단 수익 감소 등 악재가 겹쳤다. 관중 수 역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포스테코글루 시절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포스테코글루에게 셀틱 복귀는 양날의 검이다.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한 감독이 다시 돌아온다면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되겠지만, 동시에 ‘후퇴’로 비칠 위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차례 실패한 그가 한 단계 아래 리그로 돌아오는 것은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복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셀틱의 상황이 절박하고, 팬 여론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전술적 철학을 이해하는 구단이자, 그를 ‘영웅’으로 기억하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현지 언론 '더 스코츠맨'은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가 돌아온다면 하츠와의 우승 경쟁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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