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랭킹 76위→‘월드컵 예선서 브라질 꺾은’ 볼리비아와 "대전 평가전" 확정…이재성 'A매치 100경기' 기념존 운영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랭킹 76위→‘월드컵 예선서 브라질 꺾은’ 볼리비아와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랭킹 76위→‘월드컵 예선서 브라질 꺾은’ 볼리비아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31년 만의 재회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한 그날,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젊은 홍명보는 이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감독으로 다시 볼리비아를 마주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8일 발표한 11월 A매치 일정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나흘 뒤인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중요한 실전 테스트이자 홍명보호 완성도를 가늠할 분수령이다.

이번 A매치 일정이 특별한 이유는 상대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은 9월 멕시코, 10월 브라질과 파라과이에 이어 11월 볼리비아까지, 4경기나 남미 팀과 연이어 맞붙는다. 이런 일정은 대표팀 역사에서도 보기 드물다. 남미 약세에 시달리는 한국에 본선을 준비하는 가장 실전적인 대비로 평가받는 이유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가장 고전해온 상대가 바로 남미 팀들이었다. 기술과 체력, 경기 리듬이 다른 남미 축구는 늘 한국 축구 약점을 드러내는 거울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연속 평가전은 전력 점검을 넘어 한국 축구 체질을 바꾸는 시험대에 가깝다.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랭킹 76위→‘월드컵 예선서 브라질 꺾은’ 볼리비아와




볼리비아는 세계 축구계에서 자주 조명을 받는 팀은 아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 8월 월드컵 남미 예선 마지막 경기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초대형 이변을 만들어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19세 미켈 테르세로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볼리비아는 6승 2무 10패, 승점 20으로 남미 예선 7위를 차지해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복귀를 노리는 그들 의지는 뜨겁다. 공교롭게도 볼리비아가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해가 바로 홍 감독이 선수로 뛰던 1994년이었다. 역사는 다시 그 해 두 주인공을 한 무대 위에 올려놓고 있다.

볼리비아는 현재 FIFA 랭킹 76위로 한국(22위)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된다. 하나 남미 예선 ‘격전’을 거쳐온 이들의 투지와 실전 감각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팀 주축은 대부분 자국 리그나 남미 클럽에서 활약 중이다. 유럽파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수비수 디에고 아로요가 있으나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 오스카 로페스는 마요르카 B팀 소속으로 아직 성장 단계지만 세밀한 볼터치와 빠른 판단으로 볼리비아축구 미래로 평가받는다. 팀 전반은 개인 기량보다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 전개에 강점을 둔다. 볼리비아는 상대가 볼을 소유하도록 유도한 뒤 순간적인 압박으로 탈취 후 빠른 전환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남미형 역습 팀이다.

한국으로선 그 수비 블록을 어떻게 깨느냐가 핵심 과제다. 홍 감독은 최근 전술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9월 미국 원정에서 멕시코와의 경기부터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스리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변형 전술, 손흥민을 중앙 톱으로 두는 과감한 배치, 후반 교체로 손흥민을 활용하는 플랜 B까지. 지난 두 달간 홍 감독은 공격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여기에 한국 축구 사상 첫 외국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 경기력도 큰 관심을 모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인 그는 피지컬과 전술 이해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홍 감독 실험 중 가장 눈에 띄는 변수로 떠올랐다.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랭킹 76위→‘월드컵 예선서 브라질 꺾은’ 볼리비아와




한국은 이미 6월에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후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대표팀은 9월 미국 원정에서 개최국 미국을 2-0으로 완파했고, 멕시코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월에는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뼈아픈 교훈을 얻었지만 곧바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해 반등했다. 홍명보호는 승패보다 ‘내용’을 중시했다. 브라질전 대패도 실험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수비 전환과 빌드업 구조를 다시 다듬는 계기로 삼았다.

결국 이번 볼리비아전도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 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볼리비아전은 실제 본선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경기다. 상대가 내려앉은 수비를 펼칠 때 한국이 얼마나 창의적인 공격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전방 압박에 대한 대처 능력은 얼마나 안정됐는지가 시험대에 오른다. 손흥민, 이강인, 오현규 등 공격 삼각편대의 연계는 물론 카스트로프 같은 신예들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11월 평가전에선 이재성을 기념하는 팬존이 열려 눈길을 모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A매치 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이재성의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 팬존’을 운영한다고 알렸다. 팬들이 직접 참여해 선수를 축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로 대표팀의 팬 경험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



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랭킹 76위→‘월드컵 예선서 브라질 꺾은’ 볼리비아와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