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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르브론-해밀턴, 합성 아니지?'... 영화에서 만난 스포츠스타[스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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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1(F1)을 다룬 영화 'F1 더 무비'가 한국(약 520만 관객)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주연배우이자 베테랑 드라이버 역할로 나온 브래드 피트의 간절함이 담긴 연기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F1이라는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며 입문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 영화는 실제 F1 드라이버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실제 선수들이 카메오로 등장해 현실감을 높이거나, 나아가 직접 주연으로 활약하거나 영화배우로 전향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찾아볼 수 있다.



'김연경-르브론-해밀턴, 합성 아니지?'... 영화에서 만난 스포츠스타[스한 위클리]




▶'F1 붐' 일으킨 대박 영화, '실제 드라이버'도 총출동

한국서 지난 6월에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는 F1 서킷에서 촬영된 장면들과 액션으로 마치 실제 경기와 같은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F1 드라이버들의 출연도 화제였다. 팬들은 주인공과 대화하고 경쟁하는 드라이버들의 연기를 보며 더욱 실제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 도중 상대 팀 드라이버인 브래드 피트의 레이싱에 불만을 표출하는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 경기 후 브래드 피트에게 다가와 미소와 함께 칭찬을 남기고 가는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의 모습은 F1 팬들에게 선물 같은 장면으로 남았다.

이 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드라이버는 단연 루이스 해밀턴(스쿠데리아 페라리)이다. F1에서 그랑프리 통산 105승, 월드 챔피언 7회를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 브래드 피트가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해밀턴은 배우와 제작진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공했다. 해밀턴이 주인공의 최후의 경쟁자로 나오는 영화의 결말 부분에도 드라이버 본인이 실제 경기에서 느꼈던 순간이 반영되는 등 영화 제작에 큰 기여를 했다.



'김연경-르브론-해밀턴, 합성 아니지?'... 영화에서 만난 스포츠스타[스한 위클리]




▶'만화 캐릭터와 농구' 조던-르브론, '칸 영화제' 칸토나, '프로레슬러' 드웨인 존슨

F1 영화가 실제 선수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즐거움을 줬다면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아예 주연배우로 나선 사례도 있다.

농구를 몰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996년 '스페이스 잼'이라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도전했다. 이 영화는 인기 애니메이션 루니 툰의 2D 캐릭터와 실사의 혼합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벅스 버니 등 만화 캐릭터들과 팀을 이뤄 농구 경기를 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조던의 연기를 볼 수 있다. 2021년에 개봉한 후속편에서는 '조던 이후 최고의 농구선수'로 불린 르브론 제임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한편 단순한 카메오 출연을 넘어,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선 인물들도 있다. 잉글랜드 유명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에릭 칸토나는 1997년 선수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다. 2009년에는 칸토나 본인 역할로 나온 '루킹 포 에릭'이라는 영화를 통해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기도 했다.

이제는 할리우드의 대표 액션 배우로 유명한 드웨인 존슨은 한때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프로레슬러 출신이다. 2000년대 들어 영화배우로 전업한 그는 이후 '스콜피온 킹', '분노의 질주' 등 블록버스터에서 주연을 맡으며 '믿고 보는 배우'가 자리매김했다. 그러면서도 최근까지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의 프로그램에도 간헐적으로 출연하며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르브론-해밀턴, 합성 아니지?'... 영화에서 만난 스포츠스타[스한 위클리]




▶'설경구와 싸우는' 이대호-'신인 역할' 김연경... 이게 신스틸러다

한국 스포츠 스타들도 영화 속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한 사례가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영구결번이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현역 시절인 2009년 개봉한 영화 '해운대'에서 본인 역할로 카메오 출연했다. 극 중 주연배우 설경구가 만취 상태로 롯데 더그아웃 위에 올라가 이대호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에서 격분한 이대호가 그를 제지하며 경고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배구를 소재로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영화 '1승'에도 특급 카메오가 등장한다. 주연배우이자 배구 감독 역할로 나오는 송강호는 영화 막바지에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신인 선수를 발굴했다며 자신있게 소개한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시즌에도 우승컵과 MVP를 동시에 거머쥘 만큼 한국 여자 배구의 상징적 존재인 김연경이 '신인'으로 등장한다는 설정 자체가 관객들에게 유쾌한 반전을 선사했다.



'김연경-르브론-해밀턴, 합성 아니지?'... 영화에서 만난 스포츠스타[스한 위클리]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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