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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이전에 최고 유망주는 이 선수였다… 이범호가 왜 찍었고, 왜 인내했는지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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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이전에 최고 유망주는 이 선수였다… 이범호가 왜 찍었고, 왜 인내했는지 알겠네




김도영 이전에 최고 유망주는 이 선수였다… 이범호가 왜 찍었고, 왜 인내했는지 알겠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KIA 감독은 시즌 전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선수 모두 타격 능력이 있으면서도 빠른 주자라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뒤에는 나성범 최형우가 버텼다. 제대로 터지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구상은 시즌 시작부터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2번 타순을 맡아야 할 최원준(27)의 부진이 컸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로 이어지는 과정의 타격이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074에 그쳤다.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를 2번의 중책에 둘 수는 없었다. 이 감독은 항상 최원준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이것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곤 했다.

이 감독은 KIA에서 현역을 마친 뒤 코치로 오래 있었다. 최원준을 데뷔 당시부터 동료 혹은 코치로 봤던 지도자다. 누구보다 최원준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 최원준은 김도영이 등장하기 전 KIA 야수진의 최고 유망주였다. 이 감독은 선구안이 뛰어나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으며 발도 빠른 최원준이 KIA 상위 타선 구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봤다. 그리고 그 최원준이 드디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왜 이 감독이 최원준 2번을 구상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제대로 보이고 있다.

5월 타율 0.230, 6월 타율 0.246으로 부진해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 일이 많았던 최원준은 7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7월 14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415에 이른다. 여기에 장타도 곧잘 더했다. 7월 14경기에서 홈런만 세 방이다. 그 결과 7월 OPS는 1.160의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KIA의 막강한 7월 타선을 이끄는 굉장히 중요한 축이다.

최원준의 타격감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한 이 감독은 그를 2번 타순에 중용하고 있다.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도 선발 2번 중견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의 감을 이어 가는 활약으로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최원준은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3구째 스위퍼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초구와 2구 바깥쪽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자신의 카운트를 만든 최원준은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콘택트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좋은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힘을 들인 것 같지도 않은데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5-7로 뒤진 9회에는 선두 대타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상대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기회를 확장했다. 바깥쪽 승부에 걸치는 듯한 공도 있었지만 최원준은 미동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동점 주자가 된 최원준은 최형우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최형우나 김도영이 가져갔지만, 경기 내내 만점 활약을 한 것은 최원준이었다.

김도영 이전에 최고 유망주는 이 선수였다… 이범호가 왜 찍었고, 왜 인내했는지 알겠네




돌아보면 올해 특정 시기에 감이 좋을 때는 있었다. 하지만 그 감이 오래 가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7월 내내 좋은 컨디션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벌써 15경기 연속 안타다. 꾸준한 활약 속에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 위로(.303)로 올라오며 한숨을 돌렸다. 최원준도 21일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꾸준하게 유지되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벌써 경력 한 시즌 최다 홈런(7홈런)이다. 7월 들어 홈런이 늘어났지만 장타를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타석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고 했다. 기다려준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타석에서 조급했다”라고 담담하게 돌아보면서 “감독님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은 조언으로 다시 좋아졌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원준은 “오늘 정말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했던 것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좋은 분위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팬분들께서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승리했다고 생각해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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