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아도 직구 던졌다" 원태인도 인정, '김서현 0B 2S에서 또 직구' 한화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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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 한화가 1-4로 쫓기는 6회말 무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가른 최고의 승부처였다. 문현빈이 5회초 우월 스리런을 포함해 홀로 4타점을 몰아쳤고, 6회말 마운드에는 황준서가 올라왔다.
좌타자가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린 결단이었지만, 좌우 상성보다 삼성 타자들의 기세가 더 뜨거웠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김성윤이 볼넷을 걸어 나갔다. 구자욱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한화를 1-4로 추격했다. 여기까지가 김서현이 올라가기 전 상황이었다.
그 시점 김서현은 불펜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정규시즌 33세이브에서 보이듯 위기 상황의 등판이 익숙했다. 최고 시속 160㎞의 빠른 공에서 나오는 9이닝당 삼진 9.68개는 그 구위를 증명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디아즈를 2구 만에 2루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했다. 이후 삼성으로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7회말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에 한화는 4-7로 패했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 승부에 대해 "결과론이다. 오늘(22일) 김서현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자꾸 맞다 보니 본인이 위축된 것이지 공 자체는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한화 배터리의 선택을 원태인은 어떻게 봤을까. 결과적으로 김서현이 잘못한 것은 아니었다. 원태인은 '오늘 김영웅을 상대 타자로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걸러야 한다. 하지만 한화가 (김)영웅이를 거를 수 없는 타이밍에 만났다. 1사 1, 2루였고 내가 투수였어도 어떻게 승부했을까라는 생각이 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웅이가 대단한 것이 김서현 선수의 공을 쳤을 때 초구와 2구째에 타이밍이 늦었다. 2스트라이크 노볼이면 정말 투수가 유리한 상황이다. 또 김서현 선수는 공이 빠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나 같아도 직구를 선택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걸 (타이밍을 당겨) 앞에서 홈런 치는 걸 보고 정말 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건 확실히 타고난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큰 경기 결정적인 순간 던진 공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것이 한화에는 아쉬울 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5차전이 열린다면 우리는 대전에서 김서현이 마무리로 나올 것"이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여줬다. 24일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서현이 다시 한 번 최고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대구=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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