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어쩌나' KS행 임박했는데 김서현 또 구원 실패…승부처에서 동점 3점포 맞았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한화가 마무리투수 김서현(22)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김서현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화가 4-1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한화는 5회초 문현빈이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4-0 리드를 가져갔다. 6회말 좌완투수 황준서를 마운드에 올린 한화는 황준서가 구자욱에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김서현을 긴급 투입했다.

김서현은 르윈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수확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영웅에게 시속 153km 직구를 던진 것이 우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면서 4-4 동점을 허용,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서현이 또 구원에 실패한 것이다. 김서현은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9회말 3점차 리드를 안고도 홈런 2방을 맞고 끝내기 패전을 당하고 말았다. 한화가 1위 타이브레이커로 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믿었던 김서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 기회가 사라졌다.

김서현의 불안한 투구는 지난 18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9회초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이재현에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결국 한화는 좌완투수 김범수까지 내세워 급한 불을 꺼야 했다. 한화가 9-8로 승리했으나 김서현이 강력한 투구를 되찾지 못한 것은 분명한 손실이었다.

한화는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문동주에게 마지막 4이닝을 모두 맡기며 1점차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조금 섭섭했겠지만 문동주에게 끝까지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마무리투수 자리에서 물러난 것과 다름 없는 상황. 김서현은 이번엔 승부처에서 계투로 나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홈런을 맞고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서현은 2사 1,2루 위기를 남기고 한승혁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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