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감독, 왜 요미우리 코치로 갈까..."일본 야구 강한 이유,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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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요미우리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일본 야구가 강한 이유를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
‘국민타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계 캠프에 임시 코치로 합류한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2일 “요미우리 출신 이승엽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추계 캠프 임시 코치로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아베 신노스케 감독과 함께 2006년부터 5시즌 동안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V 탈환에 크게 기여했다. ‘승짱’이라는 애칭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는 일본 무대 통산 159홈런을 남긴 슬러거다.
수년간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 몸담았던 한 야구계 관계자는 "요미우리 추계 캠프에 외국인이 임시 코치로 초청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승엽 전 감독은 아베 감독과의 친분뿐 아니라, 실력과 인품 모두에서 모범적인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승엽 전 감독이 요미우리 시절 보여준 태도와 영향력 덕분에 이후 한국 지도자들이 요미우리에서 연수를 받을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전 감독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요미우리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일본 야구가 강한 이유를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며 “감독으로 있으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타격뿐 아니라 투수, 작전 등 다양한 부분을 배우며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도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미우리에서 다시 야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전 감독은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에 입단해 통산 1,096경기에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으며, KBO 통산 홈런 1위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WBC 3위를 이끌며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에는 KBO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 저변 확대에 힘썼고,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통해 유소년 야구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해왔다.
2022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잡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으며, 올 6월 자진 사퇴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이번 요미우리 추계 캠프를 시작으로 ‘야구 공부 2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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