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KS행 확률 53.18% vs 삼성 46.82%...창과 방패 대결, 팽팽한 접전 예상 [스춘 PO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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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KS행 확률 53.18% vs 삼성 46.82%...창과 방패 대결, 팽팽한 접전 예상 [스춘 PO 프리뷰]](/data/sportsteam/image_1760666436552_16504355.jpg)
[스포츠춘추]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진다. 투수의 팀과 타격의 팀. 대조적인 팀 컬러를 갖춘 두 팀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격돌한다. 10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시리즈는 1·2·5차전은 대전에서, 3·4차전은 대구에서 펼쳐진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팽팽했다. 8승 8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순위는 한화가 83승 4무 57패 승률 0.593으로 2위, 삼성이 74승 2무 68패 승률 0.521로 승차 10경기에 달했지만 맞대결에서는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KS행 확률 53.18% vs 삼성 46.82%...창과 방패 대결, 팽팽한 접전 예상 [스춘 PO 프리뷰]](/data/sportsteam/image_1760666436908_28319918.jpg)
투수력: 폰세-가라비토 1차전 맞대결, 선발진은 막상막하
1차전 선발은 한화 코디 폰세,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의 외국인 투수 대결이다. 폰세는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 1.89에 탈삼진 252개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슈퍼 에이스다. 특히 대전 홈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 0.89로 엄청나게 강했고 삼성전에선 1경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 입장에선 정규시즌 딱 한 번 상대해본 투수다. 폰세와 상대한 건 7월 30일 1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사실상 처음 보는 공이나 다름없다. 시즌 막판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시즌 초 위력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초반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라비토는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 2.6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해 1경기는 불펜으로 1.1이닝 무실점, 한 경기는 선발로 나와서 6이닝 3실점 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가라비토 역시 한화전 2경기 1승 무패 11이닝 무실점으로 정규시즌 강점을 보였고 이에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10월 4일 최종전 이후 연습경기 4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13일의 실전 공백이 있는 한화 타선이 빠르게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차전 폰세-가라비토 이후로는 라이언 와이스-원태인, 류현진-아리엘 후라도, 문동주-최원태 선발 매치업이 예상된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한화 쪽 선발진이 다소 우위지만 그렇다고 한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매치업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1차전 승패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정규시즌 선발진 WAR을 보면 한화 21.19, 삼성 18.88(리그 3위)로 삼성도 한화만큼이나 선발이 강한 팀이다. 선발 WAR 순위에서 한화는 폰세(8.38)가 리그 1위, 와이스 5.95로 5위다. 삼성은 후라도 7.57로 2위, 원태인 4.91로 8위다. 원투펀치의 무게감은 막상막하다.
불펜은 한화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영역이다. 한화 불펜 평균자책 3.63으로 삼성(4.48)보다 우위다. 마무리 김서현을 필두로 한승혁, 김범수, 조동욱, 정우주, 박상원, 엄상백 등이 버티는 불펜진이다. 젊고 빠른볼을 던지는 투수들 위주로 구성돼 단기전 승부에서 상당한 위협이 된다.
다만 이 가운데 큰 경기를 경험해본 투수가 드물다는 점, 마무리 김서현이 시즌 막판 구원 실패의 데미지에서 얼마나 회복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화 젊은 투수들은 첫 등판 결과가 시리즈 전체 투구 내용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경기를 잘 넘긴 투수는 시리즈 내내 요긴하게 활용 가능하지만, 반면 첫 경기를 망치면 시리즈에서 중요할 때 쓰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김경문 감독이 문동주 등 선발 자원 중에서 불펜 조커로 활용하는 선수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선 불펜이 약점이었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평균자책 5.59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이에 와일드카드에서는 최원태와 가라비토를 불펜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선 후라도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등 변칙 활용을 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KS행 확률 53.18% vs 삼성 46.82%...창과 방패 대결, 팽팽한 접전 예상 [스춘 PO 프리뷰]](/data/sportsteam/image_1760666437262_25946388.jpg)
타선: 화력은 삼성 우위, 한화는 휴식 후 경기감각 회복이 관건
삼성 타선은 최근 상승 사이클이다. 와일드카드에서 팀타율 0.115에 2경기 4득점으로 헤맸지만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팀타율 0.240에 OPS 0.730, 4경기 18득점을 기록하면서 살아나는 추세다. 특히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날리면서 좋은 기분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게 플레이오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막판 출전하지 못했던 3루수 김영웅이 엔트리에 합류한 것도 큰 힘이다.
타격은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끈 힘이다. 정규시즌 삼성 팀홈런 161개로 전체 1위였다. 반면 한화는 116개로 6위였다. OPS도 삼성 0.780으로 한화(0.730)보다 우세했다. 300타석 이상 기준으로 wRC+(조정 득점창출력) 10위권에 삼성 타자는 3명(디아즈, 김성윤, 구자욱)이 이름을 올린 반면 한화 타자는 없었다. 20위권으로 가야 최재훈, 노시환 등의 이름이 등장한다. 화력 면에서는 삼성이 확실한 우위다.
한화는 긴 휴식기를 가진 만큼 빠르게 경기감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최종전 4일 이후 연습경기 4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했지만 상대가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 퓨처스리그 상무였고 연습경기 텐션은 가을야구와 전혀 다르다.
앞서 삼성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SS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데서 드러나듯 먼저 진출해서 휴식을 취하며 기다린 팀은 실전 모드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1차전 초반 빠르게 찬스를 만들고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수월하게 시리즈를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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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팩터: 한화 정우주·문현빈, 삼성 김태훈·김성윤
한화 투수진에서는 정우주가 조커로 예상된다. 올해 데뷔 시즌인 정우주는 전반기엔 평균자책 4.81로 평범했지만 시즌 후반기 22경기에서 평균자책 1.23에 9이닝당 탈삼진 15.34개로 무시무시한 구위를 보여줬다. 한화 불펜에서 2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멀티이닝 투수이고 신인투수인데도 수상할 정도로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레버리지 인덱스 1.6 이상인 고압박 상황에서 피안타율 0.043에 피OPS 0.228을 기록해 저압박 상황(LI 0.7 이하) 피OPS 0.593보다 좋은 피칭을 했다. 동점 상황 피OPS 0.328에 1점 차 이내 0.491로 점수 차가 적을수록 오히려 잘 던진 투수다. 경험이 부족한 한화 불펜에서도 정우주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무엇보다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정규시즌보다 책임지는 이닝이 줄어들게 마련인데 그렇다면 2이닝 이상 책임져줄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포스트시즌 한화 마운드의 열쇠를 쥔 선수로 기대된다.
타자로는 문현빈이 기대주다. 문현빈은 시즌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OPS 0.823으로 한화 타선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현빈 역시 시즌 중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자주 해준 선수다. 특히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7~9회 장타율이 0.685로 1~3회 0.385, 4~6회 0.324보다 훨씬 높은 특이한 경향을 보인다.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을 나타내는 CL & Late 상황에서 타율 0.424에 OPS 1.242를 기록한 멘탈갑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유력한 가을사나이 후보다.
삼성 투수 중에선 우완 불펜 김태훈과 양창섭을 주목할 만하다. 김태훈은 이번 가을야구 들어 3경기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지만 정규시즌 삼성 불펜 중에 한화전에서 가장 좋았던 투수다. 양창섭도 아직 가을야구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중간에서 긴 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투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4명 의존도가 높은 삼성에서 김태훈, 양창섭 둘 중 하나라도 살아나준다면 마운드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전망이다. 쓸 투수가 많아지면, 시리즈가 4·5차전까지 가는 장기전에서도 해볼 만한 승부가 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KS행 확률 53.18% vs 삼성 46.82%...창과 방패 대결, 팽팽한 접전 예상 [스춘 PO 프리뷰]](/data/sportsteam/image_1760666437311_25907345.jpg)
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53.18% vs 삼성 46.82%, 팽팽한 접전 예상
![시뮬레이션 결과 한화 KS행 확률 53.18% vs 삼성 46.82%...창과 방패 대결, 팽팽한 접전 예상 [스춘 PO 프리뷰]](/data/sportsteam/image_1760666437328_22821818.jpg)
이를 바탕으로 5전 3선승제 시리즈 경우의 수를 구해봤다. 3승 0패로 시리즈가 끝날 확률부터 3승 2패로 이기는 경우의 수까지 전부 구했다. 그 결과 한화가 3승 1패로 이길 확률이 20.02%로 가장 높게 나왔고, 3승 2패 시나리오도 19.34%로 나타났다. 3승 0패는 13.82%로 가장 낮았다. 이를 합한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3.18%에 달한다.
반면 삼성은 3승 2패가 18.07%로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이고, 3승 1패는 17.48%, 3승 0패는 11.27%로 나타났다. 이를 더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46.82%다.
물론 이는 정규시즌 기대승률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인 만큼 단기전에서 그대로 통용된다는 법은 없다. 분명한 건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한화가 1차전 폰세를 앞세워 잡으면 체력적인 우위 속에서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갈 가능성이 높다. 예상보다 훨씬 시리즈를 일찍 끝낼 수도 있다. 한화로서는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반면 만약 삼성이 1차전을 잡거나 원정 1승 1패에 성공하면,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풀어가기에 따라서는 또 한번 업셋할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은 이렇게 시작하기 전부터 흥미진진하다.
통계출처=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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